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2021)에 의하면 환자안전이란 보건의료 제공의 기본 원칙으로 보건의료와 관련된 불필요한 위해의 위험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이며, 위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의 영향을 줄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환자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2022년의 국내 환자안전사고는 14,820건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 하였으며, 연평균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Korea Institute for Healthcare Accreditation, 2023). 또한, WHO (2022)는 환자안전사고에 대해 전 세계적인 질병 부담의 10대 주요 원인으로 보고하고 있어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간호사뿐만 아니라 간호대학생에게도 의료 전달 체계 내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예방하고 안전한 간호 실천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인식하게 하기 위한 안전 지침 교육이 권장되고 있다(Kim, 2021). 간호대학생은 예비 전문 의료인으로, 간호사로서의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 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Jung, Lee, Lee, & Park, 2023). 간호대학생은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환자안전에 대해 습득함으로써 향후 실제 간호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환자안전의 중요성과 환자안전에 관한 올바른 지식 및 태도를 함양할 수 있으므로(Cho, Kim, Lee, & Park, 2012)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환자안전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The Joint Commission (2013) 에 따르면, 환자안전사고의 적신호사건에서 약 60%가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발생되며, 임상판단과 의사결정의 오류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어, 환자 안전 향상을 위해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과 임상판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간호 교육과정에서는 환자안전과 관련된 교과목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Kim & Song, 2019), 학교마다 환자안전에 대한 교육 내용과 방법 및 이를 다루는 교과목이 다양한 실정이다(Lee, Jang, & Park, 2016). 국내 간호대학생의 81.6%가 환자 안전교육을 받았으나 실습보다는 강의식 교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호대학생은 환자안전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Lee et al., 2016). 또한,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환자안전의 교육내용이 임상 현장과의 차이가 있어 임상 현장과의 괴리감을 느낀다고 하여(Farokhzadian, Eskici, Molavi- Taleghani, Tavan, & Farahmandnia, 2024), 임상 현장과 연결될 수 있는 환자안전에 대한 내용을 간호대학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이론과 실무의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Shin & Baek, 2023).
국내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교육에서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해 파악한 연구에 따르면, 임상실습(50.3%), 시뮬레이션 교육(26.7%) 순으로 보고하였으며(Shin & Baek, 2023), 시뮬레이션 기반 환자안전 교육은 실제 임상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활용하여 안전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어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의료오류 및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의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통해 간호대학생은 환자안전을 고려하며 비판적 사고와 임상판단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Rocha et al., 2023). 이는, 기존 교육의 제한점을 보완하여 교육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 교육의 기회를 증가시키고, 환자안전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질적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Farokhzadian et al., 2024;Shin & Baek, 2023).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참여자 집단의 특정 문제, 감정, 경험 및 의견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질적 연구 방법으로 탐색적 연구에 유용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이 활성화되어 연구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나 경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Jeong, Jeong, Kim, & Seo, 2022). 또한 참여자들이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 내용은 연구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시하므로 향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개선을 위해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Nam & Chun, 2012), 본 연구에서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의 요구와 시뮬레이션 교육의 개선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Benner (1984)에 따르면, 간호대학생은 초보자에 해당하며, 신규간호사는 진전된 초보자로 일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으나 적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이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이 진전된 초보자로 발전해가는 과정에 있는 졸업 예정인 4학년 간호대학생과 임상 현장의 적응 과정에 있는 신규간호사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환자안전역량에 대해 학부 교육과정에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추후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역량 강화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4학년 간호대학생과 재직 6개월 미만의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 실무현장 경험에서 인식한 환자안전과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요구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 교육의 개선사항을 탐색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기술하고 설명하기 위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적용한 질적 내용 분석 연구이다.
2. 연구대상자
포커스 그룹 인터뷰의 대상자는 D시 소재 5개 대학의 간호학과 4학년 재학생 또는 6개월 미만의 근무 경력이 있는 신규간호사이다. 선정기준에 적합한 대상자를 임의로 선정하고 이들의 소개를 받아 선정된 사람들로 구성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경험과 임상 실습 경험이 있는 자로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이다.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포커스 그룹은 일반적으로 그룹 당 6∼10명씩 3∼5개의 그룹으로 진행되므로(Shin et al., 2004), 본 연구에서는 그룹 당 6∼7명으로 구성하여 간호대학생으로 구성된 4개 그룹과 신규간호사로 구성된 1개 그룹의 총 5개의 그룹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31명으로 간호대학생 25명, 신규간호사 6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23.65±1.43세로, 성별은 여성 25명(80.6%), 남성 6명(19.4%) 이었다.
3. 자료수집
1) 면담 질문 개발과정
연구주제와 관련된 인터뷰는 반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질문지는 본 연구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 문제에 대한 것으로, 자료수집을 위한 질문의 주요 내용은 환자안전역량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요구와 시뮬레이션 교육의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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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질문: 임상 실습을 하면서 환자안전사고를 목격했거나 의사소통이나 임상판단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상황을 목격했던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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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질문: 환자안전역량, 의사소통 및 임상판단 능력을 향상을 위해서 학교에서 받고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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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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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질문: 이야기하고자 한 것 중 빠진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더 보충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2) 면담 진행 과정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2023년 8월 7일부터 2024년 2월 11일까지 각 그룹당 1회씩 총 5회 진행되었으며, 진행 시간은 1시간 15분∼1시간 50분 내외였다. 먼저, 3개의 간호대학생 팀 인터뷰를 시행한 후 1개 의 신규간호사 팀 인터뷰를 시행하였으며, 마지막으로 1개의 간호대학생 팀의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다 섯 번째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인터뷰를 중단하고 앞서 도출된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다. 인터뷰는 연구자 1인이 진행하였으며, 인터뷰 시작 시 진행자 소개를 하고, 연구대상자의 소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시작- 도입-전환-주요질문-마무리 질문으로 구성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인터뷰의 모든 내용의 대상자의 동의를 받고 녹음하였다. 진행자는 인터뷰 중 연구대상자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으며,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인터뷰의 분위기 및 대상자의 표정과 태도 등의 기록이 필요한 경우 현장 노트를 사용하여 기록 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을 위하여 녹음된 인터뷰 내용은 전사하였으며, 전사된 자료는 글자 크기 10pt, 줄 간격 160%로 A4 크기의 용지 67매에 이르는 분량으로 본 연구에서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Elo와 Kyngäs (2008)가 제시한 질적 내용분석방법 중 귀납적 접근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귀납적 접근 법은 현상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하지 않고 익숙지 않은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경우 활용 가능한 방법이다(Elo & Kyngäs, 2008). 첫째, 전사한 내용은 2명의 연구자가 이론적 기틀이나 일반적 식견을 배제하고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전체 자료에 대한 이해를 가진 후 내용과 맥락을 파악하며 분석단위를 결정하였다. 둘째, 각자 주요 진술문을 선택하고 읽으면서 그 의미에 대한 적절한 표제가 될 수 있는 개념이나 문구를 기록하여 코딩하였다. 셋째, 연구자들은 코딩한 내용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여 통합한 후 범주를 만들고, 내용에 적합한 주제를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은 범주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는 인용문을 선정 하였다.
5. 연구의 타당성 확보
Lincoln과 Guba (1985)가 제시한 질적 연구 평가 기준인 신뢰성(credibility), 적용 가능(transferability), 의존 가능성(dependability) 및 확증 가능성(confirmability)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연구의 신뢰성은 목적적 표집이 이루어지고 자료가 포화 되었으며, 동료 검증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것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적인 질문으로 대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진술하도록 하였다. 자료분석 결과는 연구자들이 함께 여러 차례 수정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각 포커스 그룹 대상자로부터 1인씩, 총 5인으로부터 분석 결과가 인터뷰 내용을 잘 반영하였는지를 확인하였다. 적용 가능성은 심층적 기술을 통해 자료를 얼마나 풍부하게 제시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대상자들이 진술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사하였으며, 자료분석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경험이 충분히 나타나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실제적인 경험을 의미 있는 범주 및 주제로 추출하고 인터뷰 내용을 연구결과에 직접 인용하였다. 의존 가능성은 연구과정이 추적 가능하고 이를 통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본 연구자들은 자료수집 절차, 범주화 과정, 자료 분석 방법 등에 대해 반복적인 논의를 거쳤다. 또한 자료수집 및 분석과정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연구의 진행 과정을 자세히 나타내었다. 확증 가능성은 결과와 해석이 자료에 근거한 것임을 입증하고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연구 시작 전 회의를 통해 연구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해 논의를 하였으며, 자료분석에서 연구자의 주관과 편견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였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한 연구자의 준비는 다음과 같다. 연구책임자와 연구자는 시뮬레이션 교육을 여러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어,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질적 연구방법론 정규 교과목을 수강하였고, 질적 연구 세미나에 여러 차례 참여하여 질적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 보호를 위하여 K 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40525-202305- HR-011-04)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를 원하는 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절차, 익명성 보장 및 비밀유지, 연구 참여 철회 시에도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경우에만 인터뷰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또한, 참여에 동의한 모든 대상자에게 도중 언제라도 참여 철회가 가능하며 이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었고 인터뷰 내용은 녹음되며, 수집한 자료는 무기명으로 처리되며,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임을 설명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연구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커피 전문점 카드를 제공받았다.
Ⅲ. 연구결과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요구 및 시뮬레이션 교육의 개선사항에 대해 분석한 결과 5개의 주제와 15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Table 1). 참여자가 경험한 임상 현장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하고 실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육의 내용과 환경에 대해 확인하였다.
1. 졸업예정 간호대학생 및 신규간호사의 환자안전역량에 대한 인식
대상자가 경험한 환자안전과 관련된 대부분의 상황은 임상판단과 의사소통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되는 오류의 상황이었다. 또한, 임상판단은 의사소통과 연결되고 의사소통은 환자안전과 연결될 수 있음을 경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역량에 대한 인식의 주제는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임상판단’, ‘간호사는 의료현장 내 모든 의사 소통의 중심’의 2개의 범주로 도출되었다.
1)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임상판단
대상자는 임상 현장에서 임상판단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환자안전과 연결된 상황을 경험하였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임상판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연결되지 못하였으며, 소통이 되지 못한 문제는 환자안전과 직결될 수 있음을 경험하였다.
“환자분이 갑자기 혈압이 낮아지고 산소 포화도가 낮아서 70%대가 되어서 쳐지고, 산소를 쓰고 비강캐뉼라로 해가지고도 한 80%∼85% 정도였는데 … 책임 간호사 선생님이 한번 보시고 산소 포화도가 80%대니까 … 노티 했냐고 물으셨는데 신규 선생님은 아직 노티 안 했고 ... 자기가 조금 더 지켜보다가 한 10분 더 지나서 노티를 하려고 (했다고 했어요) ... 책임 간호사 선생님이 비강캐뉼라 한지 몇 분 지났냐고 (물으셨는데) 15분 지났다고 ... (상황 판단을 하고 의사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노티를 안 해가지고…” (대상자 C6)
2) 간호사는 의료현장 내 모든 의사소통의 중심
간호사의 의사소통은 임상 현장에서 매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발생하는 문제의 양상도 다양하였다. 특히 간호사와 간호사 사이의 부정확한 의사소통과 인수인계는 업무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오류 상황을 발생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간호사가 직접 의사소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타 직종간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로 인해 간호사의 업무가 지연되거나 의사소통 주체자를 대신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역할에 놓이기도 하였다.
“환자가 고혈압이 있어서 보호자분께서 지참약을 가져오셨어요. 간호사 선생님은 지참약 드시지 마시고 병원에서 주는 것만 드시라고 했다는데 보호자분이 지참약을 챙겨주신 거예요. 그래서 병원에서 주는 약도 먹고 집에서 가져온 약도 먹구요. 고혈압 환자인데 혈압이 계속 낮아서 주치의 보고하고 그랬었는데 확인해보니까 보호자랑 간호사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약을 중복으로 드셨던 일이 있었어요.” (대상자 A2)
2. 졸업예정 간호대학생 및 신규간호사의 환자안전교육에 대한 인식
대상자가 간호학과 교육과정에서 경험한 환자안전에 대한 교육은 ‘일부 교과목에서만 다루어지는 교육’, ‘책과 SBAR로 준비되는 의사소통’의 2개 범 주가 도출되었다.
1) 일부 교과목에서만 다루어지는 교육
대상자들은 기본간호학, 성인간호학 및 간호관리학과 같은 일부 교과목에서 환자안전 교육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환자안전과 관련된 교과목은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지 않다고 하였다. 또한, 환자안전 관련 교육은 낙상 예방 및 환자 확인, 손 위생을 포함한 투약간호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환자안전을 주제로 한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에 대해서는 참여자 대부분이 낙상을 제외한 특정 시나리오를 통한 교육을 받지는 못하였다고 하였다.
“환자안전이라고 해도 그냥 기본간호학 할 때 그냥 기본 술기에 조금씩 들어가 있어서 side rail을 올리는 것 정도였고 특별하게 그것만을 위한 과목은 없었던 것 같아요.” (대상자 E3)
2) 책과 SBAR (Situation – Background – Assessment - Recommendation)로 준비 되는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주로 의사소통과 관련된 이론을 강의식으로 배우고 있으며 임상실습과 시뮬레이션에서 소통을 위해 SBAR를 배우고 있다고 하였다. 교수자는 SBAR를 통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정확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기를 기대하지만 실제 대상자들은 이를 임상에서 응용하지 못하여 실용성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임상 실습 전 배우는 ‘인간간계와 의사 소통’, ‘인간심리의 이해’와 같은 이론 교과목은 주로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활용하는 의사소통이므로,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에서의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 또한, 대상자는 SBAR 의사소통 활용에 대해 학부교육과 임상현장에 있어 괴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한테 노티를 할 때(SBAR) 그걸 맞춰가지고 엄청 종이에 적고 이런 걸 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임상에서는 그렇게 구구절절하게 하면 혼나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핵심을 짚어낼 수 있는 그런 연습을 미리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뮬레이션 때는 진짜 임상에 나가면 (SBAR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을 좀 알려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상자 E5)
3.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주제
환자안전 시뮬레이션 교육의 주제는 ‘간호사의 루틴 업무’, ‘특수상황’, ‘임상판단이 필요한 상황’, ‘의 사소통이 필요한 상황’, ‘환자안전사고 발생 후 대처’ 의 다섯 개 범주로 도출되었다.
1) 간호사의 루틴 업무
환자안전사고는 특정한 처치나 긴박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언제나 발생 가능하므로 간호사의 일상적인 업무 중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와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입·퇴원 교육은 교내 실습에서는 다루지 않고 임상 실습 시에만 경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또한, 의료기기나 장비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부족하여 의료장비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의료장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하였으며, 특히 infusion pump에 대한 교육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생각보다 노멀한 상황을 경험한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환자랑 소통한다거나 루틴 업무를 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인계 받고 라운딩가면 fluid, O2, 배액관 같은 것을 다 체크하는데 시뮬레이션에서는 딱히 그런 업무들을 해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대상자 E1)
“기계도 오작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로 인해서도 충분히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에서는 infusion pump나 ventilator 같은 기계를 거의 사용해보지 않았고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를 않은 것 같아요. 만약에 기계로 인해서 투약사고가 발생하면 인지를 못할 것 같아요. 기계가 원인이라는 것에 대한 파악이 늦으면 대처도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리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대상자 E1)
2) 특수상황
특수상황에 대한 교육 요구도는 아동 환자 간호와 응급간호로 도출되었다. 임상 실습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상 실습이 충분하지 않은 아동 환자 간호에 대해 시뮬레이션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학부교육에서의 환자 안전관련 교육은 성인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아동환자의 안전과 관련된 교육을 희망하였다. 이와 더불어 응급상황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의료진의 임상판단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응급상황에 대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저는 학교에서 실습하면서는 거의 성인 위주로 환자안전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병원에서 신생아를 만나니까 환자안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 성인도 하고 아동 쪽으로도 배웠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상자 E3)
3) 임상판단이 필요한 상황
시뮬레이션 실습의 경우 대부분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로 운영되고 있으나, 임상 현장에서는 한 명의 간호사가 경우에 따라 10명 이상의 환자를 간호하기 때문에 이를 경험해 볼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여러 환자들의 다양한 호소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이에 대한 적절한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중재나 처치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참여자들은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 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은 인수인계 뿐만아니라 주치의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요구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실제 현장에서는 … 10명, 15명 이렇게 보는데 좀 다인원에 대한 연습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시뮬레이션 실습에서는) 항상 간호사는 여러 명, 환자 한 명이니까.. 다 업무를 분담해서 하니까 실제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환자가 여러 명이고 간호사가 한 명인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다 환자 대 일로 해서 연습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상자 D1)
4) 의사소통이 필요한 상황
대상자는 간호사의 업무가 인수인계를 통하여 시작되고 마무리될 만큼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부 교육과정에서는 인수인계에 대한 교육은 미흡하다고 하였으며, 가장 어려운 업무 중 하나로 인수인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또한 기존의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확장되어 간호중재를 수행하고 결과를 평가할 뿐만아니라 이를 인수인계를 통해 직종 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주치의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전달하고 적절한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시뮬레이션 실습에서도 주치의 보고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1명의 학생이 담당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특히 신규간호사 그룹에서 실제 근무 시 주치의 보고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하며 주치의 보고 실습에 대한 필요성을 강력하게 언급하였다. 이와더불어 간호사 및 의사를 제외한 타 직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며 타 직종 간 의사소통을 경험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의 부재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SBAR로 하는 노티는 많이 해봤으니까 그 인수인계 관련된 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인수인계는 이제 듀티가 바뀔 때나, … 근무를 하다 보면 무조건 마주해야 되는 것 중에 하난데 생각보다 학교 수업에서는 SBAR만 강조를 되게 많이 하고 인수인계에 대한 교육은 없었던 것 같아요. … 그래서 시뮬레이션 할 때부터라도 조금씩 인수인계 교육이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상자 C2)
“제가 실제로 병원에 근무를 하면서 의사소통 하는 데 제일 어려웠던 것이 실제로 의사한테 노티를 해본 적이 없다 보니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환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되는지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학교에서도 그 부분을 조금 더 연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대상자 E3)
5) 환자안전사고 발생 후 대처
기존의 환자안전과 관련된 시뮬레이션 교육은 대부분 낙상 예방과 같이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거나, 5 Rights를 활용한 투약간호 등으로 술기에 중점을 둔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환자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은 있으나,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임상판단 및 대처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은 없다고 하였다. 대상자들은 환자안전사고 발생 시 간호수행과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보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낙상사고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만큼 큰 환자안전사고잖아요. 낙상 고위험 환자의 경우 어떻게 교육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배우지만, 실제로 낙상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실습을 해보지는 않았어요. 막상 환자가 낙상했다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정해야 되고 환자에게는 어떻게 설명하고, 주치의한테는 언제 보고를 해야 되는지... 우왕좌왕할 것 같아요... 그래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대한 실습을 학교에서 미리 연습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대상자 E1)
4. 환자안전역량 증진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의 방해요인
대상자가 경험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뮬레이션 교육의 방해 요인에 대해 확인하였다. 시뮬레이션 교육의 방해요인으로는 ‘낮은 현실성’, ‘협업 아닌 분업된 실습’의 두 가지 범주가 도출되었다.
1) 낮은 현실성
대상자는 임상 현장에서 장비와 물품은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므로 시뮬레이션 교육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임상 현장과 학교 교육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임상에서 도입하고 있는 장비 및 물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에 필요한 물품만 비치된 경우는 이정표처럼 물품과 장비만으로도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 시나리오의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실습 시 활용되는 마네킨과 관련하여 구현되지 않는 상황을 마치 구현이 되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며 실습을 시행하거나, 실제로 수행하지 않았지만 수행한 것으로 여기고 실습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실습실 세팅에 오류가 있더라도 원활한 시뮬레이션 실습 진행을 위해 오류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마치 오류가 없는 것처럼 시뮬레이션 실습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고 하여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수업 자체의 취지는 되게 이상적 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의사소통능력도 기를 수 있고 또 임상적 판단 능력도 기를 수 있고. … (하지만) 여기서 필수로 사용될 수 있는 술기가 있고 친구들도 그것만 연습하고... (실습을) 들어가서 임상적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핵심 술기를 하기 위해, 예를 들어서 환자 상태가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거나. 또는 산소 마스크를 제공하기 위해서 환자 SpO2가 떨어지나 안 떨어지나 그냥 기다리게 되고…” (대상자 C2)
2) 협업 아닌 분업된 실습
대상자는 시뮬레이션 실습 시 시나리오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배정받은 업무만 잘 수행하는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교육은 3인 또는 4인이 1팀이 되어 1명의 환자를 간호하게 되므로 시뮬레이션 실습에서 다양한 업무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대상자 중 한 명은 시뮬레이션 실습 중 SBAR 보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분업이 아니라 협업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나는 이 술기가 끝났으니까 내 할 일이 끝났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들어가기 전에 너는 이거를 하고 너는 이거를 해라 하면서. (시뮬레이션 실습에) 들어가서 좀 상대적으로 술기가 오래 걸리는 친구를 도와줄 수도 있는데 이제 저희끼리 그냥 정해놓은 대로 그냥 한 명이 하도록 그냥 지켜본다거나….” (대상자 C2)
5. 환자안전역량 증진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의 촉진요인
대상자가 경험한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효과적인 운영방법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확인하였다. 시뮬레이션 교육의 촉진요인으로는 ‘현실성 있는 환자 역할과 표준화 환자 활용’, ‘환자 파악을 할 수 있는 프리브리핑’, ‘즉각적이고 개별적인 피드백’, ‘효율성을 고려한 운영’의 네 가지 범주가 도출되었다.
1) 현실성 있는 환자 역할과 표준화 환자 활용
대상자는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교수자가 생동감 있게 환자 역할을 하여 시나리오를 운영한 경우와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경우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였다.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실습은 현실성 있는 상황을 도출하여 몰입도를 증가시키고, 시뮬레이터가 아닌 실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상황에 따른 적절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에 따라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여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연기 잘하는 교수님들이 몇 분 계시면 진짜 그러면 확 몰입이 돼서 좋더라고요. 상황에서의 현실성이 잘 부여됐으면 해요.” (대상자 B6)
“진짜 환자분이 왔을 때 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상자 C6)
2) 환자를 파악할 수 있는 프리브리핑
대상자는 프리브리핑 시간에 간호해야 할 환자에 대한 정보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간호를 수행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환자를 파악할 때 준비된 자료를 통해서만 환자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을 활용하여 차트를 검색하여 환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는 임상 현장과의 연결성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환자 정보 수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서도 학습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시뮬레이션에서 액팅이랑 디브리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환자 파악 자체를 제대로 못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환자에 대해서 진짜 조금 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너무 환자에게 일어날 상황들에만 초점을 맞춰서 내가 할 액팅들이 많으니까 ... 아예 환자 공부는 환자 공부대로 조금 따로 하고 액팅은 따로 분리해서 하는 게 조금 더 좋을 것 같은데.” (대상자 E4)
3) 즉각적이고 개별적인 피드백
대상자는 시뮬레이션 운영 시 동료들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이를 기록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교수자의 피드백 뿐만아니라 동료의 피드백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일부 대학에서 오픈 채팅을 활용하여 디브리핑을 경험한 대상자들의 경우,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는 중에 동료들이 오픈 채팅을 활용하여 피드백을 업로드하므로 시뮬레이션이 종료된 후 바로 확인이 가능하여 디브리핑에 좋은 방법임을 제시하였다. 또한 시뮬레이션 직후 실습실에서 이루어지는 디브리핑을 통해 시뮬레이션 실습 시 정확하게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교수자의 시범을 보거나 다시 수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때 효과적인 피드백이 된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하고 교수님께서 바로 잘못된 부분을 말씀해 주시는 게 오히려 기억에 더 많이 남고, ‘아!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우리 업무를 할 수 있고 환자 상태를 알 수 있구나’라고 인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 다 모아놓고 디브리핑하는 것이 생각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잘 와 닿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시뮬레이션 끝나고 나서 즉각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고, 친구들도 그렇다고 했어요.” (대상자 B2)
4) 효율성을 고려한 운영
시뮬레이션 실습 전후로 작성하게 되는 기록지의 종류가 다양하고 대부분 수기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어 기록지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지침서 작성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를 파악하고 간호중재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거나 디브리핑에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실제 병원에서 1명의 환자는 1명의 간호사 가 담당하게 되므로 시뮬레이션 교육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1인 또는 2인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실제 시뮬레이션은 팀 당 10∼20분 정도 소요되지만 많은 팀이 함께 운영되는 경우 모든 팀의 시뮬레이션이 종료된 후 디브리핑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기시간 활용이 비효율적이라고 하였다. 이와 더불어 시뮬레이션 운영 시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 영상이 공유되는 경우에는 모든 팀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시나리오로 운영하기 보다 다양한 시나리오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동료들의 문제 해결과정을 보며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 지침서 작성을 좀 간소화하되 그 시간 동안은 조원들 사이에서도 각자 생각한 우선순위가 다를 것이고 간호를 제공하는 가치관이 다를 것인데 그런 것을 조금 더 공유하고 의논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대상자 A4)
Ⅳ.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과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요구와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개선사항을 파악하고자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질적 내용분석을 적용한 연구이다. 본 연구는 5개의 주제로부터 15개의 범주를 도출하여 구조화하였다.
첫 번째 주제인 ‘졸업예정 간호대학생 및 신규간호사의 환자안전역량에 대한 인식’에서 대상자들은 의사소통과 임상판단은 환자안전 관련 문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간호사는 다양한 보건의료인과 환자 및 보호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호사의 의사소통은 환자의 안전에 있어 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Manojlovich & DeCicco, 2007). 또한, 환자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의사소통 및 임상판단의 오류로 보고 되고 있어(The Joint Commission, 2013), 환자안전 증진을 위한 의사소통 및 임상판단 능력의 향상은 필수적일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주제인 ‘졸업예정 간호대학생 및 신규간호사의 환자안전교육에 대한 인식’에서는 대 상자들은 환자안전교육과 관련된 교육은 일부 교과목에서 시행되며 주로 낙상과 약물 투약의 주제만 다루고 있어 제한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국내 환자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환자안전 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약물 투약(43.3%)과 낙상(38.8%)이 1,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Korea Institute for Healthcare Accreditation, 2023). 따라서, 환 자안전역량과 관련하여 약물 투약과 낙상과 같은 주 제는 반복적이고 통합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으며, 환자안전의 다양한 주제와 범위를 다루기 위해 교과 과정 내 독립된 교과목 개설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 다. 또한, 환자안전 교육에는 의사소통과 팀워크 포 함이 되나, 대상자들은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와 관련 된 교과목은 대부분 저학년 때 이론 교과목을 통해 학습하여, 임상현장에서 실제 환자나 보호자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특히 공감과 정서적 지지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의사소통 에 대한 교육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습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공감과 정서적 지지에 대한 부분은 학부 교육과정을 통해 면밀하게 다루어 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 번째 주제인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주제’에 대해 살펴보면, 첫 번째 범주로 ‘간호사의 루틴 업무’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 자는 간호사의 일상적인 업무 중에도 의료 오류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호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환자 안전보고학습시스템에 따르면, 의료장비와 관련된 환자안전사고로 인공호흡기 회로 연결 오류, 의약품 주입펌프와 연결된 수액의 급속 주입, 전기 수술기에 의한 화상 등의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최근에도 의료장비와 관련된 주의 경보를 발령하였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Korea Institute for Healthcare Accreditation, 2023). 이처럼 의 료 장비와 관련된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제공 하고, 시뮬레이션 실습 중에 의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범주로 도출된 ‘특수상황’은 임상실습 시 경험하기 어려운 임종간호, 아동환자 간호, 응급간 호에 대한 교육 요구로 나타났다. 특히 임종간호의 경우, 임종간호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태로 입사한 신규간호사들은 임종환자 간호 시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ark & Seo, 2019). 따라서 학부과정에서부터 임종간호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임종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임종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간호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범주로 도출된 ‘임상판단이 필요한 상황’ 은 다중환자 간호, 우선순위 결정, 검사 결과 해석 및 보고에 대한 교육 요구가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선행연구에 따르면 83.8%의 대상자는 다중환자 시뮬레이션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나 다중환자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은 부족한 실정으로(Namgung, 2022), 다중환자 간호를 통해 간호대학생에게 다양하고 많은 수의 환자를 간호하는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다중환자 시뮬레이션은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역량 향상과 우선순위 설정 및 팀워크 향상에 긍 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Ironside, Jeffries, & Martin, 2009), 다중환자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범주로 도출된 ‘의사소통이 필요한 상황’ 은 인수인계, 주치의 보고, 다양한 관계에서의 의사 소통 및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교육의 요구가 나타났다. 본 연구 대상자는 보호자, 타 직종과의 의사소통 및 인수인계를 통한 동료간호사와의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는 선행연구에서도 다양한 의사소통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어(Jo, 2020)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의 대상자는 시뮬레이션 실습 시 주치의와 SBAR 의사소통을 통해 전달받은 구두 처방의 내용을 EMR에서 한번 더 확인하고, 투약과 같은 간호 중재의 내용과 결과를 기록할 수 있다면 구두 의사소통과 서면 의사소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교육 에 있어서 실제 상황을 실재감 있게 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므로, 보다 임상 현 장과 연결성 있고 현실성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 해 EMR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 범주로 도출된 ‘환자안전사고 발생 후 대처’의 교육 요구가 나타났다. 대상자는 환자안전 사고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WHO (2011)에서도 환자안전사고 사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안전사고 중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낙상사고와 투약사 고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환자안전사고의 발생을 경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습자의 교육 요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향후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환자안전사고를 의료진에 게 보고하고 환자 및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여 보다 체계적인 환자안전 교육 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뮬레이션 교육의 방해요인 및 촉진요인은 향후 시나리오 개발 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조사하였으며,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방해요인 중 첫 번째 범주로 ‘낮은 현실성’이 도출되었다. 시뮬레이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찾고 간호 중재를 하는 것 또한 배움의 일부이기 때문에 현장과 유사하게 시뮬레이션 주제와 관련되지 않은 물품의 배치 등의 실습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자는 핵심간호술과 평가표에 의존하지 않고 주어진 시뮬레이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중재를 계획하고 수행하고 싶은 요구를 표현하였다. 기존의 시뮬레이션 교육은 대부분 시나리오의 흐름이 하나의 방향으 로만 흘러가도록 설계되어있어 사고력과 자율성이 제한된다고 하였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임상판단 에 따라 환자의 상태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 려하여, 학생들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방향의 결과 가 도출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나리오가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일부 대상자는 시뮬레이션 실습실 세팅의 오류를 수용하며 실습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환자 팔찌와 침상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았지만 평가를 위해 이를 무시하고 실습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으며, 투약간호 실습 시 처방은 알약이었으나 실제 준비된 약은 가루약이 준비되어있어 가루약으로 투약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때 학생들은 환자 확인과 오류를 확인하는 것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 구에서도 시뮬레이션 실습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보고되고 있어,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교수자의 준비도가 요구되고 있다(Baek, 2011;Kim, Heo, & Min, 2014). 따라서, 교수자는 실습 실 세팅에 있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며, 이러한 오류를 학습자가 수용하는 상황이 발 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두 번째 범주는 ‘협업 아닌 분업된 실습’이 도출되었다. 시뮬레이션 실습은 협동능력을 강화하는 것에 효과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학생들은 역할 분담으로 인해 경험하지 못하는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특히 주치의 보고와 같은 부분은 시뮬레이션 운영 특성상 1명의 학생이 경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배정받은 역할에 따라 학습할 수 있는 실습 내용에 제한을 느꼈다고 하였으며, 이는 선행연구에서도 시뮬레이션 교육의 역할분배에 따른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있다(Yun, Kang, & Son, 2021). 따라 서, 시뮬레이션 모듈에 따른 적정 인원을 구성하여 시뮬레이션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역할을 경 험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시뮬레이션 교육의 촉진요인 중 첫 번째 범주인 ‘현실성있는 환자 역할과 표준화 환자 활용’에 대해 살펴보면, 시뮬레이션 운영 시 잘 훈련된 표준화 환자는 학습자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여 현실성 및 몰입도가 높다고 표현하였다. 이는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실습에서 계속적인 환자의 여러 가지 간호 요구에 대응하면서 점차적으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고 하여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Yun et al., 2021). 또한, 고충 실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표준화 환자 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실습의 경우 환자와 현실감 있는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중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Yun et al., 2021). 따 라서,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시나리 오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범주인 ‘환자를 파악할 수 있는 프리브리 핑’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본 연구의 대상자는 프리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의무기록을 확인하여 문제를 도출하고 간호 중재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검토하면서 의미 있는 정보와 더 알아야 할 자료 등을 토론하고 간호과정을 도출하는 프리브 리핑을 진행하는 실험군과 토론과 간호과정 도출 없이 의무기록 만을 확인하는 프리브리핑을 진행한 대조군을 비교하였을 때 실험군의 시뮬레이션 실습 만족도와 임상수행능력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im & Kim, 2021). 이러한 결과는 프리 브리핑을 통해서 대상자와 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 도를 높여 학습자의 동기 부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으며(Kim & Kim, 2021), 본 연구의 결과 를 뒷받침 하고 있다. 따라서, 전략적인 프리브리핑 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세 번째 범주인 즉각적이고 개별적인 피드백에 대해 살펴보면,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종료 후 바로 진행되는 팀별 디브리핑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이는 국내 디브리핑 수행 현황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도 학습자는 시뮬레이션 실습경험 직후 피드백을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Kim, Kim, & Moon, 2017)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따라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시뮬레이션 경험을 충분히 성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운영 방안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네 번째 범주에서 효율성을 고려한 운영에 대해 살펴보면, 실습에 참여하는 교육 인원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시뮬레이션 시나리오의 내용이나 수준에 따라 실습에 참여하는 인원을 다르게 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선행 연구에서도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적정한 인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 하고 있다(Jang, Hwang, Jung, & Jung, 2021). 또한, 시뮬레이션 실습은 여러 팀이 함께 진행되므로 팀에 따라 차별성 있는 시나리 오가 진행된다면, 다양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시뮬레이션 실습 대 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 뮬레이션 교육 설계 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임상 실습과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이 있는 4학년 간호대학생과 6개월 미만의 근무 경력이 있는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4학년 간호대학생과 신규간호사 그룹의 인터뷰를 비교하였을 때, 환자안전사고 이후 대처에 대한 교육은 간호대학생과 신규간호사 모두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특히 신규간호사 그룹에서는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신규간호사 그룹은 임상 근무 중 근접오류 및 위해사건을 직접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어 환자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제시하 며 학부 교육과정에서부터 환자안전에 대한 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개선사항 중에서는 모든 그룹에서 현실성을 증가시 킨 실습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안전과 관련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간호대학생이 폭 넓은 상황을 경험하고 환자안전 사고 대처 방안을 학습할 수 있다면 임상 현장에서 보다 안전한 간호를 수행하고 환자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 학습자의 교육 요구가 반영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이 설계되고 운영된다면 보다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환자안전역량 강화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환자안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내용을 도출하였다. 이와 더불어 교육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교육 운영 방안을 모색하 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다만 본 연구의 대상자는 D시 일개 대학의 간호대학생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므로 환자 안전과 관련된 경험이 제한될 수 있다. 본 연구 대상자에 신규간호사를 포함하였으나 간호사의 근무 경력이나 근무 부서 등에 따라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추후 이러한 점을 고려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환자안전역량을 강화하는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