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국가지정 의과학연구정보센터(Medicaid Resource Information Center, [MedRIC])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는 한국간호학논문데이터베이스(Korean Nursing Database, [KNBASE])는 한국에서 발간되는 간호학 학술지 71개의 학술논문과 초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내 간호학 분야의 연구 결과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간호 학회는 워크숍, 초청 강의, 심포지엄, 학술대회, 세미나 등의 학술 활동을 통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과거의 지식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 간호 지식의 스펙트럼을 넓히며(Korean Society of Nursing Science, 2024), 학술지 발간을 통해 간호 지식체 형성과 확산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Vortman, Darbyshire, & Talatala, 2024). 연구자가 창출한 연구 결과에 대해 논문심사라는 공식적인 평가과정을 통해 연구 결과를 출판하여 해당 결과를 공유하고 활성화하며 논문의 영향력을 높인다(Clarivate, 2024). 일반적으로 학회는 논문심사를 위해 투고자(연구자), 심사위원, 편집위원을 위한 집필 양식, 심사기준, 심사절차 등의 내용이 포함된 규정과 지침 등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다.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는 2011년 학회 발족 이후, 2013년 학술지 발간을 시작으로 2018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후, 2020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되었다.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는 연 2회(6월, 12월) 발행하며, 간호시뮬레이션과 관련된 실험중재, 연구방법, 교수법, Digital Health Intervention (DHI), 임상현장 및 교수자 역량 강화 등의 연구결과를 게재하였다. 또한 온라인 투고, 심사관리시스템 등 학술지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Heo & Kim, 2022;Lee, 2019), 2022년 12월호부터 ejournal publication으로 전환하여 관련 지식체를 확대하고 학문적 활용도를 높여 간호시뮬레이션의 학문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였다.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가 요구하는 논문의 형식과 체계는 다른 학회와 유사하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기준에 적합하게 투고규정, 심사규정, 편집위원회 규정, 윤리 규정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규정에 근거하여 심사절차와 기준에 따라 심사 대상 논문의 연구 주제의 독창성, 연구결과의 신뢰성 및 타당성, 연구결과의 실무, 연구, 교육 및 정책 반영 기여 등에 대한 학문적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Korean Citation Index [KCI], 2024). 연구자가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한 논문은 양적연구와 질적연구 평가 기준 양식에 따라 심사되는데, 논문 1편 당 논문의 주개념 및 연구방법론에 합당한 3명의 심사위원 선정 후 논문심사를 하고 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투고자와 동일 기관 소속의 심사자를 완전히 배제하고, 투고자의 인적사항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하며, 심사를 의뢰한다.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 논문심사 평가지는 온라인 웹사이트에 공개된 투고규정(원고 작성, 논문의 구성, 참고 문헌 등)이 반영된 선택형(객관식) 평가지와 진술형 (주관식) 평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사위원은 투고된 논문의 심사 총평 및 평가 세부 내용을 평가지와 별지에 기록한다(Korea Society for Simulation in Nursing [KSSN], 2024). 편집위원회는 연 2회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서 학술지 발간을 준비하고 원고 검토, 논문심사평가, 최종논문 선정, 연구 윤리 등을 논의하며 논문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한 연구자들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간호 발전을 위해 연구, 교육, 실무 영역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의 협력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실천에 기여하고 간호시뮬레이션 학문의 수월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Heo & Kim, 2022;Lee, 2019). 연구자들은 이러한 노력이 공식적인 성과로 인정되는 학술지에 게재되어 결과를 공유·확장되기 위해 심사 절차(Griffiths & Norman, 2016;Vortman, Darbyshire, & Talatala, 2024), 논문이 거부될 가능성이 높은 요소와 게재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법을 이해하고(Griffiths & Norman, 2016), 투고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심사위원과 편집위원은 평가 내용과 절차를 재검토 함으로써 효율성과 수준을 개선하고, 기준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학술지의 학문적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학술지에서 수행된 논문 분석 연구(Heo & Kim, 2022;Lee, 2019), 시뮬레이션 교육 고찰 연구(Lee, 2023;Mulyadi, Tonapa, Rompas, Wang, & Lee, 2021)는 게재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후속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는 게재되지 않은 논문을 포함한 연구자 지원 전략이나 평가 과정에 대한 심사위원, 편집위원의 관점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된 논문(게재 및 게재불가논문)의 평가 기준과 내용을 분석하여 심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이후인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된 논문심사의 평가 기준과 내용을 확인하고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평가에 대한 연구자, 심사위원과 편집위원의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 학술지의 질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한국간호시뮬레이학회지에 투고된 논문심사에 대한 평가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정량적 방법을 적용한 서술적 조사연구와 정성적 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를 실시하였다.
2. 연구 출처 및 연도
본 연구는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의 편집위원 회의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연구자 중 한 명이 속한 기관의 IRB에서 심의면제 승인(No. 240824-2A) 되었다. 연구자는 저자와 심사위원 정보가 맹검 처리된 기존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여 학술지에 대한 주관적인 개입을 최소화하였고,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된 논문 총 137편의 심사결과를 수 집하였으며, 총 137편의 논문은 양적연구 120편, 질적연구 17편이었다. 총 137편 중 철회한 양적연구 논문 3편 및 지연심사 1편을 제외한 133편의 논문심사 평가지와 심사내용에 대해 분석하였다.
3. 자료 분석
분석에 포함한 113편의 논문은 양적연구 117편(게재논문 69편, 게재불가논문 48편) 질적연구 16편(게재논문 11편, 게재불가논문 5편)이었다. 논문 심사 평가지에서 양적 자료인 심사위원의 선택형(객관식) 평가 범주는 ‘매우부족하다’, ‘부족하다’, ‘보통 이다’, ‘우수하다’, ‘매우우수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우부족하다’ 1점에서 ‘매우우수하다’ 5점의 리커트 척도로 환산하였다. IBM SPSS 21.0을 이용하여 각 평가항목의 점수를 평균과 표준편차, 내적 신뢰도 Cronbach's alpha의 정량적 방법으로 분석하 였다. 질적 자료인 주관적인 심사 내용은 주제범위 문헌고찰을 적용하였다(Figure 1).
첫째, 양적 자료인 선택형(객관식) 평가지에서 양적연구 평가지는 1) 연구주제 2문항, 2) 서론 3문항, 3) 연구방법: 도구사용 연구 2문항, 연구 대상자 3문항, 자료 및 분석방법 3문항, 4) 연구결과 2문항, 5) 논의 4문항, 6) 결론 및 제언 2문항, 7) 기타(참고 문헌과 초록)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적연구 평가지는 1) 연구문제 5문항, 2) 자료수집 및 분석 7문항, 3) 결과 2문항, 4) 논의 3문항, 5) 결론 및 제언 1문항, 6) 기타(참고문헌과 초록)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뢰도는 양적연구 평가지의 Cronbach's alpha=.96, 질적연구 평가지의 Cronbach's alpha=. 97이었다.
둘째, 질적 자료인 심사위원의 진술형(주관식) 평가 내용은 Arksey와 O’Malley (2005)의 주제범위 문헌고찰 방법을 활용하여 범위를 파악하였다. 먼저 연구자들은 심사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투고된 논문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가?’, ‘심사자들로부터 진술된 주요 지적사항과 게재 불가 사유는 무엇인가?’라는 연구 질문을 확인하였다(Identifying the research question). 다음으로 분석에 포함된 117편을 선정하고(Study selection), 연구 질문을 확인하면서 심사 내용을 검토, 기록하였다(Charting the data). 마지막으로 논문 구성 요소를 중심으로 주제를 분류하고 특성별 핵심어의 범위를 파악하고 결과를 요약하여 Table 3에 작성한 후(Collecting, summarizing, and reporting result)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논의에서 논문심사 결과에 대해 통찰을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 심사결과의 양적 자료 평가
선택형(객관적) 논문심사 평가 결과를 게재논문과 게재불가논문으로 구분하여 각 평가항목의 점수를 평균과 표준편차을 분석하였다.
첫째, 양적연구의 평가항목별 평균 점수는 Table 1과 같다. 연구주제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64±0.73점, 게재불가논문 2.63±0.92점, 서론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40±0.69 점, 게재불가논문 2.43±0.68점으로 나타났다. 연구방법 중 도구 사용 연구에 대한 평가 점수는 게재 논문 3.45±0.81점, 게재불가논문 2.73±0.84점, 연구방법 중 연구 대상자에 대한 평가 점수는 3.47± 0.76점, 게재불가논문 2.70±0.78점, 연구방법 중 자료 및 분석방법은 게재논문 3.36±0.77점, 게재 불가논문 2.69±0.73점, 연구결과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51±0.83점, 게재불가논문 2.83±0.86점이었다. 논의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32±0.74점, 게재불가논문 2.35± 0.74점, 결론 및 제언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 논문 3.44±0.75점, 게재불가논문 2.39±0.79점, 기타 (참고문헌과 초록)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44±0.69점, 게재불가논문 2.57±0.80점 이었다.
둘째, 질적연구의 평가항목별 평균 점수는 Table 2와 같다. 연구문제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 논문 3.28±0.69점, 게재불가논문 2.3±0.70점, 자료수집 및 분석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25±0.81점, 게재불가논문 2.23±0.9점, 연구 결과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30± 0.42점, 게재불가논문 2.16±0.68점이었다. 논의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23±0.74점, 게재불가논문 1.92±0.76점, 결론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23±0.9점, 게재불가논문 2.11±0.58, 기타(참고문헌과 초록)에 대한 평가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 3.35±0.77점, 게재불가논문 2.44±0.78점이었다.
2.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 심사결과의 질적 자료 평가
연구질문에 근거하여 심사위원이 작성한 진술형 평가 결과를 논문 구성 요소를 중심으로 1) 연구주제, 2) 서론 구성과 연구의 필요성, 3) 연구방법(도구 사용 연구, 연구 대상자, 자료 및 분석방법), 4) 결과 처리 및 기술, 5) 논의 보강 및 전개 미숙, 6) 결론, 7) 기타, 그 외로 분류되었다(Table 3).
분류된 주제에 따라 특성별 핵심어의 범위를 파악한 결과, 첫째 연구주제의 핵심어 범위는 주제의 적합성과 독창성이었고, 둘째, 서론 구성과 연구의 필요성 지적의 핵심어 범위는 연구의 당위성과 논리성, 선행연구 보강 및 재고찰이었다.
셋째, 연구방법의 핵심어 범위는 연구의 방법의 구체성 결여, 부적당한 연구설계(연구 주제와 질문에 적합한 방법론), 변수 설정의 부적당, 연구의 재현을 위한 상세한 정보 보완으로 도출되었다. 연구 방법에서 첫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도구 사용 연구의 핵심어 범위는 도구 부적당, 두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연구 대상자의 핵심어 범위는 대상자 수의 부적당과 표본추출과정 미비, 세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자료 및 분석방법의 핵심어 범위는 자료 수집 절차의 신뢰도 및 타당성, 결과분석의 오류 및 불명료한 기술, 통계기법 적용, 자료분석 미비, 필요한 윤리적 승인이 핵심어 범위였다.
넷째, 결과처리 및 기술의 핵심어 범위는 유의성 검증 및 정확성 보완, 결과 진술의 구체성 결여였고, 다섯째, 논의 보강 및 전개 미숙의 핵심어 범위는 진술 미비, 전개의 미숙함, 논리 비약, 일관성 결여였으며, 여섯째, 결론의 핵심어 범위는 진술의 논리적 비약, 일반화의 어려움(양적연구의 경우), 서론 부분과의 불일치 및 중복성, 학문적 기여도 및 독창 성이었다. 마지막으로 기타에 해당하는 핵심어 범위는 논문 형식 위반, 표와 그림 작성 형식 위반, 논문 체계 및 형식, 영문초록 수정, 부적합한 참고문헌 인용과 참고문헌 수였으며, 그 외의 핵심어 범위는 논문제목 수정, 비공식 용어였다.
Ⅳ. 논 의
본 연구는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된 논문심사에 대한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간호시뮬레이션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양적연구의 선택형(객관식) 논문심사 평가지에 제시된 연구주제와 및 서론 항목과 질적연구의 평가지에 제시된 연구주제 항목의 경우, 게재논문 평가에 대한 평균 심사점수는 총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 이상을 상회하였고, 게재불가논문은 3점 미만이었다. 특히 양적연구의 연구주제 항목의 경우, 모든 심사평가 항목 가운데 최고 평균에 해당하는 점수(3.64±0.73)이었다. 논문에 적합한 학술지를 찾는 것은 출판 과정에서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Sharifi & Buccheri, 2020). 간호학 분야에서 매우 권위있고 신뢰할 수 있는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Nursing Studies (IJNS)에서 심사자의 게재불가 사유에 대해 보고한 결과에서도 연구자에게 논문 제출을 고려하는 학술지의 목표와 범위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제안하였다(Griffiths & Norman, 2016).
또한 심사위원이 작성한 진술형 평가 결과에서 연구주제와 서론의 항목에 대한 핵심어 범위는 주제의 적합성과 독창성 부족, 연구의 당위성과 논리성, 선행연구 보강 및 재고찰로 나타났다. 심사위원은 연구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평가하였고, 이러한 평가 결과는 학술지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3월 과학기술통신부는 “흔들리지 않는 과학 기술 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변화의 시각,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방안」을 제시하였고, 도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창의성을 강조하였다(Ministry of Science and ICT, 2024). 연구에 있어서 독창성은 간호학문 발전에 기여하지만, 여기서 독창성이란 새로운 주제의 명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IJNS에서는 독창성을 현 상태에 도전하는 높은 수준의 근거 제공, 연구 분야에 중요한 새로운 차원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하였다(Griffiths & Norman, 2016). 독창성은 이전과 다른 접근 방식, 관점, 아이디어 등을 포괄하며 (Mubazi, 2019), 연구 방법의 절차나 결론, 논의 등 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여 그 당위성을 기술할 경우 새로운 지식 체계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독창성의 관점을 반영한 다면적 연구 접근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논문의 주제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만 진술하기보다는 주제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나 차이점이 중요한 이유를 명확하게 진술하는 진정한 독창성과 기여가 필요하다 (Griffiths & Norman, 2016).
양적연구의 선택형 논문심사 평가지에 제시된 연구방법(도구사용 연구, 연구대상자, 자료 및 분석방법) 항목과 질적연구의 평가지에 제시된 자료수집 및 분석항목의 경우, 게재논문에 대한 평균 심사점 수는 앞서 기술한 연구주제와 서론항목과 마찬가지로 총 5점 만점 기준의 3점 이상이었고, 게재불가논 문은 3점 미만이었다. 연구방법은 가설에 대한 실험 및 분석을 통해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로 검증 결과는 지식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특히, 연구목적에 따른 통계방법과 자료분석 방법 및 기술, 효과 크기, 표본수는 연구결과의 타당성과 일반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Kang, Yeon, & Han, 2015;Park, Son, Park, & Park, 2010), 선행연구 및 예비조사를 통한 효과크기를 설정하여 표본수의 산정기준을 명시하여야 하고, 설문지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절차를 통해 연구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며, 자료 분석 시 필요한 통계 방법과 분석과정을 검토 하여야 할 것이다.
심사위원의 진술형 평가에서 연구방법에 대한 핵심어 범위는 연구의 방법의 구체성 결여, 부적당한 연구설계, 변수 설정의 부적당, 연구의 재현을 위한 상세한 정보 보완이었으며, 연구방법에서 첫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도구 사용 연구의 핵심어 범위는 도구 부적당, 두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연구 대상자의 핵심어 범위는 대상자 수의 부적당과 표본 추출과정 미비, 세 번째 하위 주제로 분류된 자료 및 분석방법의 핵심어 범위는 자료수집 절차의 신뢰도 및 타당성, 결과분석의 오류 및 불명료한 기술, 통계기법 적용, 자료분석 미비, 필요한 윤리적 승인이 핵심어 범위였다. 심사자(궁극적으로 독자)가 논문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필수 세부 정보인 연구방법, 자료수집 절차를 포함해야 하며, 누락된 경우 게재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Griffiths & Norman, 2016)한 것과 유사하였다. Elsevier 심사 가이드라인에서는 검토 중인 논문이 실험연구인 경우 먼저 연구방법을 확인하도록 하고, 논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정들이 미흡할 경우 논문 게재기준의 주요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Elsevier, 2024). 대한간호학회지 논문 심사 결과를 분석한 연구(Cho, Hyun, & Cho, 2006)에서도 표본추출 방법, 표본 수 근거, 연구 대상자 선정 등에 부적절함을 지적하였다. 또한 윤리적 승인에 대한 핵심어가 도출되었는데, 본 학술지에서는 연구 윤리 관련 규정을 마련하여 연구자들이 연구(출판) 윤리를 준수하도록 하고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KSSN, 2024). 연구자는 연구 윤리가 모든 연구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원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연구 윤리에 대한 민감성과 판단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연구 결과 항목은 게재논문의 경우 평균 3점 이상 이었고, 게재불가논문의 경우 양적연구와 질적연구 의 평가항목에서 최고 평균 점수이었으나, 평균 3점 미만이었다. 심사위원의 진술형 평가에서 분류한 주제 범위 중 결과처리 및 기술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핵심어 범위를 파악한 결과 유의성 검증 및 정확성 보완, 결과 진술의 구체성 결여로 나타났다. 특히 자료에 대한 통계 처리는 연구에서 과학성의 핵심으로 (Diggle & Chetwind, 2011), 연구 결과는 양적연 구에서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중요한 잣대로 강조되고 있다. 연구 결과 영역에서 결과의 정확성, 검증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결과를 기술해야 하며, 결과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의 항목은 게재논문의 경우 평균 3점 이상이었으나, 양적연구와 질적연구의 평가항목에서 각각 평균 3.32±0.74점, 3.23±0.74점으로 최하 점수이 었다. 게재불가논문의 경우 양적연구는 평균 2.35± 0.74점, 질적연구는 평균 1.92±0.76점으로 양적연구와 질적연구 항목에서 평균 최하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심사위원의 진술형 평가에서 분류한 주제 범위 중 논의 보강 및 전개 미숙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핵심어 범위를 파악한 결과 전개의 미숙함, 논리 비약, 진술 미비, 일관성 결여로 나타났다. Taherdoost (2022)는 논의가 연구의 핵심 영역으로, 연구에서 달성된 결과의 정확한 의미를 독자가 이해하도록 연구의 중요한 점과 다양한 영역에서 함의하는 바를 설명하고 그 연구가 미래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개선점이 무엇인지 작성해야 한다고 하였다. 심사위원의 진술형 평가에서 논의 보강 및 전개 미숙의 핵심어 범위는 진술 미비, 전개의 미숙함, 논리 비약, 일관성 결여이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 결과의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결과에 대한 비교와 해석을 충분히 진술하여야 하겠다. 즉, 논의에서 반드시 이전 유사 연구의 자료나 이론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논리적으로 연계하여 진술하여야 하겠다. 또한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해석하고, 통찰적 관점으로 간호시뮬레이션 분야의 지식체 확장을 위한 연구의 제한점과 의의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결론 항목은 게재논문의 경우 평균 3점 이상이었지만, 질적연구의 평가항목에서 평균 3.23±0.90점으로 점수이었다. 게재불가논문의 경우 양적연구는 평균 2.5점 이하였다. 진술형 평가에서 분류한 주제 범위 중 결론에 해당되며, 핵심어 범위를 파악한 결과 진술의 논리적 비약, 일반화의 어려움(양적연구에 해당), 서론 부분과의 불일치 및 중복성, 학문적 기여도 및 독창성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결론에서 결과에 대한 객관적 기술, 과학적 의미, 연구의 한계 및 미래의 연구에 미칠 수 있는 의미와 독자에게 전달해야 할 메시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Arrom, Huguet, Errando, Breda, & Palo, 2018). IJNS에서도 논문의 기여를 강조하며, 결론이 과장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다(Griffiths & Norman, 2016). 따라서 결론에서 연구의 성과를 간결히 요약·제시하고 후속 연구에서 연구자의 연구 결과가 갖는 위치, 즉 어떠한 실제적인 의미를 갖기에 중요하고 간호시뮬레이션과 관련된 학문발전과 실천에 기여할 수 있는지 작성하는 것이 필요 하다.
기타 항목은 참고문헌, 영문초록에 관한 문항을 포함하는데, 게재논문의 경우 평균 3점 이상이었고 게재불가논문의 경우 양적연구는 평균 3점 미만이었다. 진술형 평가에서 분류한 주제범위 중 기타에 해당되며, 핵심어 범위를 파악한 결과 형식 위반, 표와 그림 형식 위반, 논문 체계 및 형식 위반, 영문초록 수정, 부적합한 참고문헌 인용과 수로 나타났다. 기타 항목 이외의 핵심어 범위는 논문 제목 수정, 비공식 용어 등 도출되었다. Day와 Gaster (2024) 는 논문의 표준 형식 내에서의 논리적 구성은 논문의 과학성과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핵심이라고 하였다. 과학적 방법으로 도출된 결과를 일정한 체계와 양식으로 논리적이며 과학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연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척도일 뿐 아니라 독자의 가독성과 이해력을 높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작용할 것이다. 이에 과학적 논문의 일관된 형식과 체계를 갖추어 연구 과정을 집필하고, 학회지의 투고양식을 준수하여 작성 되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2018년 등재후보지 선정, 2020년 등 재지로 선정된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의 논문심사 평가결과 분석을 처음으로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투고된 논문 전수를 포함하여 논문심사 평가지에 대한 양적, 질적 자료를 통해 심사 항목별 기준에 맞추어 심사 결과를 평가하였으나, 심사 위원의 진술형 평가 양이 방대하여 심사위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였거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었을 수 있다는 점이 제한점이라고 할 수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에 투고된 논문심사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하고자 양적, 질적 자료를 이용하여 논문심사 평가지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양적연구의 선택형 논문심사 평가지를 구성하는 항목(연구주제, 서론,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결론 및 제언)의 평균 심사점수는 게재논문의 경우 최하 평균 3.32점(논의)에서 평균 최고 3.64점(연구주제), 게재불가논문의 경우는 최하 평균 2.35점(논의)에서 최고 평균 2.83점(연구결과)이었다. 질적연구의 평균 점수는 게재논문의 경우 최하 평균 3.23점(논의)에서 최고 평균 3.35점(참고문 헌과 초록), 게재불가논문의 경우는 최하 평균 1.92 점(논의)에서 최고 평균 2.44점(참고문헌과 초록)이었다. 심사위원의 진술형 평가에 대한 핵심어 범위를 파악한 결과, 주제의 적합성과 독창성, 연구의 당위성과 논리성, 연구의 방법의 구체성, 윤리적 승인, 결과의 정확성, 논의 전개의 일관성 등 최근 약 5년 간 한국간호시뮬레이션학회지 심사에서 고려했던 점이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양적연구와 질적연구에서 게재논문과 게재불가논문의 최하 평균 점수는 논의영역으로, 간호시뮬레이션 관점을 견지하면서 결과에 근거하여 독창적인 논점을 논리적 체계성을 갖추어 논의 부분을 작성하여 투고해야 할 것이다. 둘째, 심사위원, 편집 위원은 평가 결과를 참고하여 고도의 간호시뮬레이션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연구 주제 및 평가와 관련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평가 기준과 체계를 검토 및 보완하여 간호시뮬레이션이 갖는 미래 지향적 학문적 가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