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장기이식과 중증 외상 등 복잡한 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수술 중 대량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Han & Song, 2014). 수술 중 대량 출혈 시에는 감소된 순환 혈액량을 보충하고 말초 조직으로의 산소 운반능력을 증대시키며, 응고기전을 유지하기 위해 수혈이 필요하다(Kim, Kang, & Choi, 1988). 특히 수술 중 발생하는 대량 출혈 및 출혈성 쇼크는 수술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 중 하나이므로, 수혈은 최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처치 중 하나이다(Lee, 2012).
그러나,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동종수혈은 수혈매개 감염, 동종면역반응, 아나필락시스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종교적 신념이나 동종수혈 거부, 혈액 부족 등의 이유로 동종 수혈이 어려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Moon, 1999).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본인의 혈액을 재주입하는 자가수혈 방식이 주목받고 있으며(Yim, Lee, Jang, Song, & Yoon, 2011), 특히 자가수혈장치를 이용한 수술 중 자가혈액회수법(Intraoperative cell salvage)은 응급상황에서 즉각적인 수혈을 가능하게 하고, 동종혈액 사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어 있다(Choi, Cha, Roh, Cho, & Kim, 2000;Yim et al., 2011).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가수혈장치를 적용한 수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Carroll & Young, 2021).
자가수혈장치는 수술 중 출혈된 혈액을 세척 및 원심분리과정을 통해 분리된 적혈구를 다시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장비로(Lindau et al., 2018), 설치 와 조작이 복잡하고 고가의 소모품을 사용하므로 숙련된 전문가의 조작이 필요하다(Carroll & Young, 2021;Yim et al., 2011). 마취회복실 간호사는 간 호법 제12조 제1항에 의거하여 의료법에 따른 마취 의사의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며, 수술 중 수혈 간호와 마취 장비의 점검 및 준비, 장비 사용 시 협조 및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장비 관리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Lim, 2016). 그러나 장비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간호사의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자신감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업무 수행은 환자의 불안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Jang et al., 2020), 장비 조작 미숙으로 인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Yoo & Kim, 2021). 따라서 간호사가 자신감을 가지고 안전하게 간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무에 필요한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다(Jang et al., 2020). 현재 마취회복실 간호사를 위한 장비 교육은 주로 강의식이나 동영상 중심의 단순 술기 교육 방식에 국한되어 있어, 자가수혈장치와 같이 복잡한 장비를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기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임상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식과 술기를 통합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인 시뮬레이션 교육의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Lim, 2011).
시뮬레이션 교육은 임상현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술기를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Yang, 2008),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비해 더 많은 학습 기회와 장비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Jang et al., 2020). 또한 예측 불가능한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직접 역할을 수행하고 문제해결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수행자신감을 높이는데 기여한다(Jude, Gilbert, & Magrane, 2006). 뿐만 아니라 Cant와 Cooper (2010)의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교육은 지식, 비판적 사고력, 임상수행능력, 자신감 등 다양한 실무 역량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12개의 실험 연구를 종합한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이 지식, 비판적 사고력, 자신감, 임상 수행능력 등의 변수에서 7%에서 11%정도의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음을 보고하였다. 이는 시뮬레이션 교육이 다양한 실무역량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마취회복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자가 수혈장치에 대한 시뮬레이션기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3. 연구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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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1.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은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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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2.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수행자신감은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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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3.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교육만족도는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단일군 전후 유사 실험 설계 연구이다.
2. 연구 대상
연구 대상은 경기도 소재의 S대학교병원 마취회 복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은 임상 및 교육 경험, 간호역량 수준에 따라 CN Ⅰ~Ⅳ로 구분되는 해당 병원의 간호경력단계 기준 중 CN II 이하의 간호사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간호사로 선정하였다. 마취회복실 교육간호사 및 CN III 이상의 간호사는 부서 내 선임간호사 및 교육자 역할을 수행하며 자가수혈장치 사용 경험과 교육 경험이 많으므로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수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응급기도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한 Lee와 Kim (2019)의 연구를 바탕으로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80, 효과크기(d) .50을 적용하여 산출하였고, 최소 표본수인 27명에서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최종 30명을 선정하였다.
3. 연구도구
1) 임상수행능력
임상수행능력은 자가수혈장치(CATSmart®, Fresenius Kabi AG, Bad Homburg, Germany) 장비 매뉴얼을 기반으로, 마취회복실 7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지고 시뮬레이션 교육자 과정을 이수한 마취회복실 간호사로 구성된 본 연구팀이 개발한 시나리오 중 자가수혈장치에 대한 핵심 술기 부분을 포함한 평가자용 체크리스트로 구성하였다. 총 10문항이며, 각 문항은 1점(25% 미만 수행)부터 5점 (100% 수행)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였다. 점수 범위는 10점에서 5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수행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8이었다.
2) 수행자신감
수행자신감은 자가수혈장치인 CATSmart® 장비 매뉴얼을 기반으로 본 연구팀이 개발한 시나리오 중 자가수혈장치의 핵심 술기 항목을 중심으로 구성 하였다. 총 10문항이며, 각 문항은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였다. 점수 범위는 10점에서 5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행자신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다.
3) 내용 타당도 검증
본 연구팀이 개발한 임상수행능력 및 수행자신감 도구의 내용 타당도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1인, 마취회복실 10년 이상 경력의 수간호사 1인, 마취회복 실 15년 이상 경력의 책임간호사 1인, 마취회복실 교 육간호사 2인으로 구성된 총 5인의 전문가 집단을 통해 검증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내용타당도 계수(Content Validity Index, CVI)를 산출하여 분석 하였으며, CVI가 0.80 이상인 문항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두 도구의 모든 문항에서 CVI는 1.0으로 나타나 수정하거나 삭제된 문항은 없었다.
4) 교육만족도
교육만족도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산후출혈 산모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한 Kim과 Ha (2020)의 연구에서 개발한 도구를 원저자에게 도구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연구 목적에 맞게 일부 용어를 수정, 보완하였다. 문항의 구조는 유지하되, ‘산후출혈 산모간호’는 ‘자가수혈장치’로, ‘산후출혈 환자의 문제’는 ‘자가수혈장치 사용 중 알람 발생’ 으로 용어로 변경하여 본 교육 내용에 적합하도록 수정하였다. 총 10문항이며, 각 문항은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4점(매우 그렇다)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였다. 점수 범위는 10점에서 4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교육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im과 Ha (202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3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는 .96이었다.
4.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절차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은 교수체계설계의 대표적인 모델인 ADDIE 모형(Leshin, Pollock, & Reigeluth, 1992)에 따라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1) 분석단계(Analysis)
학습자의 수행 수준과 교육적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소재 S대학교병원 마취회복실 간호사 85명을 대상으로 고위험 장비 사용 경험 및 교육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고위험 장비 중 자가수혈장치인 CATSmart® 장비가 실제 설치 및 사용 경험(44.7%)과 실기 교육 경험(29.4%)이 가장 낮은 장비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중 응급 상황에서 장비 사용의 어려움과 교육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임상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CATSmart® 장비를 이용한 수혈간호가 교육 주제로 선정되었다. 교육 장소는 교육 목적을 달성하고,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소재 S대학교병원 시뮬레이션 센터 내 수술실을 활용하였다.
2) 설계단계(Design)
교육요구도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중 대량출혈시 자가수혈장치를 이용한 수혈간호’를 교육 주제로 선정하였고, 자가수혈장치의 구조 및 기능 이해, 정확한 설치 및 작동, 알람 발생 시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교육 목표로 수립하였다. 교육프로그램은 팀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하였으며, 3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역할을 교대하며 동일 시나리오를 반복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운영 설계는 오리엔테이션(10분), 시나리오 운영(60분), 디브리핑(30분)으로 하여 총 100분으로 구성하였으며, 시뮬레이션 교육 과정의 운영절차는 부록1에 제시하였다.
3) 개발단계(Development)
교육프로그램은 Fresenius Kabi사의 CATSmart® 장비 매뉴얼과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International Nursing Association for Clinical Simulation and Learning (INACSL)의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INACSL Standards Committee, 2016)을 기반으로 구성하였다. 시나리오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필수 설계 요소인 상황 설정, 임상적 진행, 표준화된 단서, 핵심 행동, 성과 측정 기준 등을 반영하여 개발하였다. 수술 중 출혈 상황을 설정하고 자가수혈장치의 준비, 설치, 작동, 수혈, 정리까지의 절차를 포함하였으며, 대량 출혈 및 장비 알람 발생과 같은 돌발 상황을 삽입하여 학습자의 술기 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디브리핑은 학습자의 반영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도록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구성하였다. 개발된 시나리오는 경기도 소재 S대학교병원의 마취회복실 교육간호사 1인과 동일 병원 시뮬레이션센터 운영간호사 1인에게 사전 검수를 받아 수정, 보완 하였다. 이후 연구대상자가 아닌 마취회복실 간호사 2인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pilot test를 총 2회 실시한 결과, 물품 배치와 역할 분담에 대한 설명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오리엔테 이션에서 물품의 위치와 각 역할에 대한 설명을 보완한 후 최종 시나리오를 확정하였다.
4) 실행단계(Implementation)
2024년 8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3인 1조로 팀을 구성하여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진행하였다. 한 팀당 오리엔테이션 10분, 시나리오 운영 20분으로 운영하였고, 시뮬레이션 교육 대상자 1인이 담당간호사, 선임간호사, 동료간호사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동일한 시나리오로 역할을 교대하여 총 3회 반복하여 진행하였다. 이후 디브리핑 30분을 포함하여 전체 교육 시간은 100분으로 계획하였으나, 실제 소요된 시간은 1회당 평균 90분이었다.
5) 평가단계(Evaluation)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교육 전 설문지를 통해 수행 자신감과 기존 강의식, 동영상 교육방법에 대한 교육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임상수행능력 평가는 수술실 내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후 연구자 중 3인의 평가자가 평가자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실시하였다. 3인의 평가자는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직접 개발하였고, 평가 항목에 대한 해석 기준과 평가 방법을 작성한 후 모의평가를 통해 평가자 간 해석의 일치도를 점검하였다. 이후 평가자 간 신뢰도는 급 내 상관계수(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로 분석하였으며, 사전 평가자 간 ICC는 .984 (p<.001)이었다. 교육 후에는 동일한 방법으로 설문지를 통해 수행자신감과 교육만족도 정도를 조사하였고, 임상수행능력은 사전과 동일한 3인의 평가자가 평가자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평가하였다. 사후 평가자 간 ICC는 .968 (p<.001)이었다.
5.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version 29.0.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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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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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육 전후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교육만족도 차이는 Shapiro-Wilk test 결과 정규성을 만족하지 않아 비모수 검정 방법인 윌콕슨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signed rank test)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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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 적용 전후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족도 차이는 Mann-Whitney U test와 Kruskal-Wallis test로 분석하였으며, 사후 검정은 Mann-Whitney U test로 진행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의 S대학교병원 생명윤리 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B-2407-913-301)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 목적과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참여하도록 하였으며, 연구 도중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자가 피고용자와 직접 상호작용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구 참여 여부가 고용이나 직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익명화된 코드를 사용하여 관리하였다. 수집된 정보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파일로 안전하게 보관하였으며,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된 후 개인 정보 관련 사항은 파기할 예정이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는 총 30명으로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1).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9.23± 3.71세로 27~30세가 14명(46.7%)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력은 전원이 학사(100.0%)였다. 총 임상경력은 평균 5.53±4.04년이었으며, 3년 초과~7년 미만이 12명(40.0%)으로 가장 많았다. 마취회복실 임상경력은 평균 5.38±3.87년이었으며, 3년 초과~ 7년 미만이 12명(40.0%)으로 가장 많았고, 7년 이상이 10명(33.3%), 3년 이하가 8명(26.7%)순이었다.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29명(96.7%), 책임간호사가 1명(3.3%)이었다. 자가수혈장치(CATSmart®) 자가 설치 경험은 2회 이상이 14명(46.7%), 0회가 13명(43.3%), 1회가 3명(10.0%)이었다. 자가수혈 장치와 관련된 이론 교육 경험은 2회 이상이 15명(50.0%), 1회가 13명(43.3%), 0회가 2명(6.7%)이었으며, 자가수혈장치와 관련된 실기 교육 경험은 0회가 13명(43.3%)으로 가장 많았고, 2회 이상이 9명 (30.0%), 1회가 8명(26.7%)순이었다.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은 0회가 28명(93.3%), 1회가 2명(6.7%), 2회 이상은 없었다.
2.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1) 임상수행능력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 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은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를 검증하기 위하여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임상수행능력 점수는 총 50점 만점에 교육 전 중앙값 30.00점(사분위수 범위 25.00-35.83점)에서 교육 후 중앙값 43.00점(사분위수 범위 41.83-45.00점)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가설 1은 지지되었다(Z=-4.78, p<.001).
2) 수행자신감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 회복실 간호사의 수행자신감은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를 검증하기 위하여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수행자신감 점수는 총 50점 만점에 교육 전 중앙값 31.00점(사분위수 범위 25.75-38.00점)에서 교육 후 중앙값 47.50점(사분위수 범위 44.00-50.00점)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가설 2은 지지되었다(Z=-4.71, p<.001).
3) 교육만족도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을 받은 마취 회복실 간호사의 교육만족도는 교육 전보다 교육 후에 높을 것이다.’를 검증하기 위하여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본 연구에서는 교육 전에는 기존 교육방식인 강의식, 동영상 교육 방법에 대한 만족도를, 교육 후에는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였다. 전체 교육만족도 점수는 40점 만점에 교육 전 중앙값 26.00점 (사분위수 범위 23.00-30.00점)에서 교육 후 중앙 값 40.00점(사분위수 범위 38.00-40.00점)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가설 3은 지지되었다(Z=-4.73, p<.001).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 적용 효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시뮬레이션 교육 전후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교육만족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교육 전후 차이 값을 이용하여 Mann-Whitney U Test, Kruskal-Wallis Test 로 분석하고, Mann-Whitney U Test로 사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5).
임상수행능력은 마취회복실 임상경력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H=12.93, p= .002), 사후 검정 결과 3년 이하 군이 3년 초과~7년 미만 군(Z= -2.63, p= .007, r=0.48), 7년 이상 군(Z= -3.11, p <.001, r=0.57)에 비해 유의하게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가수혈장치와 관련된 이론 교육 경험에 따라서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H=9.11, p= .010), 사후 검정 결과 0회 교육을 받은 군과 비교하여 1회 교육을 받은 군(Z=-2.21, p= .019, r=0.40)과 2회 이상 교육을 받은 군(Z= -2.17, p=.015, r=0.40)에서 유의하게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행자신감은 마취회복실 임상경력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H=8.46, p= .015), 사후 검정 결과 3년 초과~7년 미만 군이 3년 이하 군(Z= -2.43, p=.012, r=0.44), 7년 이상 군(Z=-2.45, p=.014, r=0.44)에 비해 유의하게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 의
본 연구는 자가수혈장치에 대한 시뮬레이션기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마취회복실 간호사에게 적용하여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 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임상수행능력은 교육 후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이는 시뮬레이션 교육이 임상수행능력 향상에 효과적임을 보고한 기존 연구들(Lee & Jung, 2014;Park, 2018)과 일치한다.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기반 고유량산소요법 교육 후 임상수행 능력의 향상을 보고한 Jang 등(2020)의 연구에서는 교육 중 타인의 수행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고유량 기기 사용에 대한 숙련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팀 기반으로 3회 반복 학습을 실시하여 관찰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 점이 임상수행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장비 알람 파악 및 해결’ 항목의 향상은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반복 학습한 결과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임상수행능력 향상은 마취회복실 경력 3년 이하 간호사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는 고위험 장비 사용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에게 시뮬레이션 교육이 실질적인 수행 기회를 제공한 점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론 교육 경험이 있는 간호사에서 더 큰 향상이 나타난 점은 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에 이론 강의를 포함함으로써 간호사의 전문심장소생술 지식과 수행기술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보고한 Back (2008)의 연구 결과 와도 일치하며,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 교육의 병행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수행자신감은 교육 후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에서 수행자신감 향상을 보고한 연구(Nam, Kim, & Choi, 2023;Park & Kim, 2019)와 일치한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정맥주사 교육 후 성공유무에 따른 수행자신감을 비교한 연구 (Jeong, Choi, Kim, & Jeon, 2012)에서는 반복 훈련을 통해 술기를 습득하고 성공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 수행자신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사용 빈도가 낮고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자가수혈장치를 안전한 환경에 서 반복적으로 다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술기에 익숙해지고 장비 사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이 수행자신감 향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응급상황관리 시뮬레이션 교육 후 수행자신감 향상을 보고한 Lee와 Ahn (2019)의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디브리핑 과정이 간호사의 수행자신감 향상에 기여 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디브리핑을 통해 대상자들이 자신의 수행을 성찰하고, 격려와 칭찬을 받음으로써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행자신감 향상은 마취회복실 경력 3년 초과~7년 미만 간호사에서 유의하게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im과 Kang (2018)의 연구에서는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 특성에 따른 수행자신감 차이를 살펴본 결과, 업무 수행 중 경험의 차이가 수행자신감 향상에 기여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해당 경력의 간호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심장 및 간이식 마취 등에 참여하며 최근 다양한 고위험 장비를 사용한 경험이 본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가수혈장치는 수술 중 자가수혈이 요구되는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장비인 만큼 임상경력보 다는 최근 관련 장비에 대한 노출 경험이 수행자신 감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향후 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할 때에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 시점을 함께 고려하여 다빈도 노출 직전에 해당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만족도는 강의식, 동영상 교육방식과 비교하여 시뮬레이션 교육 후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마취회복실에서 제공하던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비해 시뮬레이션 교육이 교육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교육 후 높은 교육만족도를 보인 Ji (2022)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본 연구에서 ‘교육의 방법은 새롭고 효과적이었다’ 항목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점은 기존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이 없는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한 Jeong (2024)의 연구에서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흥미가 교육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본 연구에서도 연구 대상자의 상당수가(93.3%)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이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교육방법이 대상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여 교육만족도 향상에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교육 중 받은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다’ 항목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Jeffries (2005)의 연구에서 시뮬레이션 교육 시 직접적인 참여와 디브리핑을 통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학습효과를 강화한다는 결과와 유사하다. 본 연구에서도 매 회 디브리핑을 통해 대상자들이 자신의 수행과정을 되돌아보고, 교육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이 교육만족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마취회복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자가수혈장치 교육에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최근 간호법 시행에 따라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간호법 제12조에 근거하여 점차 확대되고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간호사들이 임상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고위험 의료장비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일개 대학병원 마취회복실 간호사만을 연구대상자로 하였고, 대조 군 없이 단일군 전후 설계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시뮬레이션 교육의 단독 효과로 해석하거나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또한, 교육만족도는 교육 전후로 측정되었으나, 교육 전 만족도는 기존의 강의식, 동영상 교육방법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가이므로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에는 다양한 대상자와 교육환경을 반영한 대조 군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및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단일군 전후 유사 실험 설계 연구이다. 연구 결과,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교육만족도는 교육 전보다 교육 후 증가하였으며,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이 마취회복실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수행자신감, 교육만족도 향상에 효과적인 교육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다양한 의료장비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 병원의 일부 마취회복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대표성에 제한이 있으므로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한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는 단일군 전후 유사 실험설계 연구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여 적용하는 데 제한이 있으므로 대조군을 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적용된 시뮬레이션 기반 자가수혈장치 교육프로그램의 효과가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육 후 시기별로 효과를 측정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넷째, 자가수혈장치와 같은 의료장비 교육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중재가 요구되는 다양한 응급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다각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