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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288-6087(Print)
ISSN : 2713-7414(Online)
Journal of Korea Society for Simulation in Nursing Vol.14 No.1 pp.77-92
DOI : https://doi.org/10.17333/JKSSN.2026.14.1.77

Effects of a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on Learning Self-Efficacy, Problem-Solving Process, and Practicum Satisfaction in Nursing Students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이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및 실습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Young Hee Kim1, Minjae Lee2*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Tongmyong University, Busan, Korea
PhD Candidate, College of Nursing, Pusan National University, Gyeongsangnam-do, Yangsan, Korea

김영희1, 이민재2*
동명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간호대학, 박사과정
*Corresponding Author: Minjae Lee PhD Candidate, College of Nursing, Pusan National University 49 Busandaehak-ro, Mulgeum-eup, Yangsan-si, Gyeongsangnam-do, 50612, Korea Tel: +82-51-510-8356, E-mail: minjae51@naver.com
20260423 20260526 20260616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effects of a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on nursing students' learning self-efficacy, problem-solving process, and practicum satisfaction among nursing students. Method: A quasi-experimental one-group pretest–posttest design was used. Participants were 63 senior nursing students who had completed community health nursing courses. The simulation scenario involved a frail older adult with hypertension and requiring students to assess health status, identify problems, provide nursing interventions and education, and connect the patiennt with community resources. The program was conducted in pairs and included pre-briefing, simulation performance, and debriefing sessions. Data were collected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and analyzed using paired t-tests. Results: Learning self-efficacy significantly increased from 52.57±11.85 to 65.02±5.04 (t=12.20, p<.001). Problem-solving process scores improved from 114.54±12.34 to 134.63±11.85 (t=10.27, p<.001), and practicum satisfaction increased from 68.20±7.62 to 80.86±5.83 (t=10.45, p<.001).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is an effective educational strategy for enhance nursing students’ competencies for community-based practice.




초록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만성질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가진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이나 시설 중심의 돌봄만으로는 대상자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건강 및 돌봄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기 어려워졌다(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Society, 2024). 이에 따라 대상자가 살던 곳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사회 기반 돌봄 체계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26년 3월부터 보건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연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시작하였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6). 이러한 제도적 변화 속에서 방문 서비스는 대상자가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수단이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6). 특히 방문간호는 지역사회 내에서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사정하고 필요한 간호중재와 자원 연계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에서의 건강 유지와 기능 보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서비스로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간호와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Nurse News, 2026). 방문간호 시 간호사는 대상자의 질환이나 증상만이 아니라 가족 지지체계, 환경, 복약 이행, 영양상태, 낙상 위험, 자원 활용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사정해야 하며(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Society, 2024), 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도움이 필요한 간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호중재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방문간호 상황에서는 대상자 및 가족과의 신뢰 형성, 치료적 의사소통, 돌발 상황에 대한 즉각적 판단, 지역사회 서비스와의 연계가 동시에 요구되므로, 임상적 판단과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역량을 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실천적 역량이 중요하다(Dellafiore et al, 2022). 결국 방문간호의 질은 대상자의 자기관리능력 향상, 재입원 감소, 건강문제의 조기 발견과 관리, 지역사회 내 안전한 생활 유지와 같은 결과와 연결될 수 있으며(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6), 이러한 측면에서 간호사는 방문간호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필요한 간호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비 간호사인 간호대학생이 학부 교육과정 안에서 실제 방문간호를 충분히 경험하는 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지역사회간호학 실습은 보건소의 여러 부서를 오가며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문간호는 전체 실습 내용 중 일부로 제한적으로 다루어져 실습 기간의 제약이 있고, 대상자의 개인정보 보호, 가정환경 노출에 대한 윤리적 고려 등의 제한점들로 인해 학생이 실제 방문간호 상황에 직접 참여하거나 반복적으로 경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Ahn & Yang, 2021).

    이처럼 간호대학생이 실제 방문간호를 충분히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교육은 현장실습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실제 임상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상황에서 반복 학습과 다양한 사례에 대한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Chan et al, 2024; Gutiérrez-Puertas et al, 2020). 시뮬레이션 교육은 시뮬레이터 기반 술기 중심 방식(Chae & Choi, 2021), 학습자의 몰입을 높이기 위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Chen & Liou, 2025) 등 기술 기반 방식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중심 시뮬레이션은 절차적 수행과 신속한 의사결정 훈련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실제 환자와의 상호작용, 현실감 등은 충분히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Harder, Ali, Turner, Workum, & Gillman, 2025).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전략으로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제시되고 있다(Harder, Ali, Turner, Workum, & Gillman, 2025). 표준화 환자는 훈련된 연기자가 환자의 증상, 정서, 반응을 일관되게 재현함으로써 실제 환자와 유사한 학습경험을 제공한다(Kim, Park, & Oh, 2022;Kim & Song, 2023). 특히 마치 실제 환자와 같은 표정, 시선, 목소리 톤, 감정 변화와 같은 요소를 포함하여 학습자가 대상자의 반응을 해석하고 적절히 대응하며, 상황에 맞게 간호전략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Harder, Ali, Turner, Workum, & Gillman, 2025). 방문간호는 대상자의 가정과 생활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간호로서 상호작용과 주변 환경 속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하므로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이 적절한 교육전략이 될 수 있다.

    간호대학생은 방문간호 상황에서 대상자 사정, 문제 확인, 우선순위 판단, 해결방안 탐색, 중재 수행, 결과 평가와 반영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Jeon, 2022), 이러한 과정은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은 간호사가 실제 현장에서 대상자의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으로 강조되고 있다(Jo, 2024). 특히 방문간호는 병원 내 표준화된 환경과 달리 대상자의 생활환경, 가족상황, 자원 접근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Nurse News, 2026),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방문간호 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해결과정을 실제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향후 지역사회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은 간호대학생이 임상과제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간호교육에서 학습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새로운 임상과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행을 지속하려는 경향을 보이며(Park & Kweon, 2012; Moon & Kim, 2022), 이는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적응과 간호수행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ang, 2024). 더불어 학습 자기효능감은 학습자가 자신의 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며,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실무에 적용하려는 전이동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Oh, Kim, & Park, 2020). 이처럼 학습자는 교육과정에서 얻은 경험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평가하게 되며, 이러한 인식은 만족도로 나타날 수 있다. 실습만족도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성과 지표이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교육 전략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Moon& Kim, 2022). 특히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은 실제 임상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상자와 상호작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에게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oon& Kim, 2022;Kwak, 2025). 따라서 기존 지역사회간호학 실습 및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과 비교하여,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에 대해 학습자들이 어떠한 인식을 가지는지 탐색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방문간호 교육의 중요성과 표준화 환자 활용 시뮬레이션의 교육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문간호 상황에 적용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최근 간호 교육계에서는 가상현실(VR) 기반 재가방문 시뮬레이션(Ahn & Lee, 2021), 메타버스 플랫폼(Ha, 2021), 역할극(Jo, 2026)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확대로 방문간호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현실에 비하면, 간호대학생이 실제 방문간호 상황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기존 연구들을 살펴보면, VR 기반 시뮬레이션은 반복 학습과 몰입감 향상에 효과적이었으나 실제 대상자와의 상호작용 및 비언어적 반응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Ahn & Lee, 2021). 메타버스 기반 연구 역시 주로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과 개발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실제적인 교육 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미비했다(Ha, 2021). 아울러 역할극 기반 시뮬레이션은 주로 대상자에 대한 태도나 공감 능력 향상에 치우쳐 있어(Jo, 2026), 방문간호 상황에서 필수적인 대상자 사정, 문제 식별, 우선순위 결정, 의사소통 및 간호중재 수행 등 통합적 문제해결과정을 충분히 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Harder, Ali, Turner, Workum, & Gillman, 2025).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실제와 유사한 방문간호 상황에서 대상자와 상호작용하며 건강문제를 사정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실제적이고 통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은 대상자의 반응과 상황 변화를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의사소통, 임상적 판단 및 문제해결과정을 통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화 환자 활용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및 실습만족도를 중심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적용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및 실습만족도의 변화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의 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함이다.

    3. 연구 가설

    • 가설 1.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

    • 가설 2.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

    • 가설 3.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실습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실습 전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이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실습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단일군 사전 사후 설계를 적용한 유사 실험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P광역시에 소재한 T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학생으로, 지역사회간호학실습 교과목을 이수하여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의 방문간호를 경험한 학생들 중, 지역사회간호학 시뮬레이션 실습 교과목을 수강 신청하고 연구의 목적을 이해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자를 선정하였다. 표본 크기는 G*Power 3.1.2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Difference between two dependent means (matched pairs) 검정 기준으로 선행연구(Moon & Kim, 2022)의 효과크기 .50, 유의수준 .05, 검정력 .95를 적용하여 산출하였으며, 필요한 최소 표본 수는 54명이었다. 실제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63명으로, 적절한 표본 수를 충족하였다.

    3. 연구 도구

    1) 학습 자기효능감

    학습 자기효능감 도구는 Ayres(2005)이 개발하고 Park과 Kweon(2012)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도구 사용 전 사용 승인을 받아 적용하였다. 본 도구는 10문항으로 구성된 7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습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Park 등(Park & Kweon, 2012)의 도구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은 .95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값은 .94이었다.

    2)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문제해결과정 도구는 Lee, Park 및 Choi(2008)가 개발한 성인의 문제해결과정 도구를 개발자의 승인을 얻어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5개 하위 영역(문제의 명료화, 해결방안 모색, 의사결정, 해결책 적용, 평가반영)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별 6문항씩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해결과정의 수행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 등Lee, Park 및 Choi (2008)의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값이 .9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값이 .95이었다.

    3) 실습만족도

    본 연구에서 실습만족도는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 전후에 대한 학습자의 전반적인 만족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측정하였다. 사전 조사는 기존 지역사회간호학 실습 및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에 대한 전반적 만족 수준을 의미하며, 사후 조사는 본 연구에서 적용한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 이후의 만족 수준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실습만족도 사전·사후 비교는 동일한 실습 경험에 대한 만족도 변화라기보다는, 기존 실습 경험과 본 연구의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경험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차이를 탐색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실습만족도 도구는 Yoo(2001)가 개발한 학습만족도를 Chang과 Park(2017)이 수정 보완하여 사용한 도구를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17문항으로 구성된 5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시뮬레이션 실습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Chang과 Park(2017)의 도구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은 .8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값은 .95이었다.

    4. 연구 진행 절차

    본 연구에서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위한 모듈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Figure 1, 2).

    1)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모듈 개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모듈을 개발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습 담당교수 1인과 P광역시 2개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사업 담당자 2인이 함께 학과의 교육목표와 학습성과를 검토하였다. 이후 지역사회 실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폭넓게 검토하여 표준화 환자 적용에 적절한 주제를 선정하였으며, 그 결과 고혈압을 가진 허약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 모듈을 구성하였다.

    2) 시나리오 내용 타당도 검토

    구성한 시나리오 모듈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사회 간호학 교수 2인과 보건소 방문간호 실무 경력 5년 이상인 간호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논의를 거쳐 시나리오 내용을 최종적으로 수정·보완하여 확정하였다. 최종 확정된 시나리오는 ‘고혈압 허약 노인 방문간호(집중관리군 대상자)’를 주제로, 세 번째 방문 상황에서 대상자의 활력징후 측정, 복약 이행 및 고혈압 관리 교육, 상담,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수행하도록 구성하였다. 대상자는 84세 여성 독거노인으로 고혈압 관리의 어려움, 고염식이, 난청, 허약, 제한된 가족·사회적 지지와 취약한 주거환경을 지닌 사례로 설정하여, 학생이 방문간호 상황에서 건강문제와 생활환경을 통합적으로 사정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표준화 환자 선정 및 훈련

    표준화 환자는 P광역시 N구 소재 시니어클럽에 모집 공지문을 발송하여 지원자를 모집한 뒤, 면접을 통해 시나리오 적용에 적합한 2인을 선정하였다. 선정 기준은 60~75세 여성 노인으로서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대본을 읽고 암기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를 갖춘 자로 하였다.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면담에서는 시나리오 및 수업 목적에 대한 이해 정도와 함께, 역할 수행의 적절성, 의사소통 표현 능력, 반복 훈련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여 최종 대상자를 확정하였다. 선정된 표준화 환자에게는 사전 미팅을 통해 시나리오 대본을 미리 발송하여 충분히 숙지하도록 하였고, 이후 2차례에 걸쳐 역할 훈련을 실시하였다. 1차 훈련에서는 대본을 함께 검토하며 환자의 배경, 증상, 정서적 반응, 주요 대사와 행동 표현을 점검하였고, 2차 훈련에서는 실제 실습실 환경에서 환자 역할을 재연하도록 하여 상황 재현의 일관성과 적절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표준화 환자는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높은 혈압 수치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재현하도록 훈련하였다. 또한 실습 중 학생의 반응에 따라 제시할 수 있는 돌발 질문 목록을 별도로 제공하여, 방문간호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완료하였다.

    4) 시뮬레이션 실습 환경 구성

    시뮬레이션 실습실 환경은 보건소 중심의 가정 방문 상황을 반영하여 한 가정을 모델로 구성하였다. 실습 공간은 대상자의 생활 모습을 최대한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거실, 취침 공간, 주방 환경을 중심으로 배치하였으며, 표준화 환자가 실제 대상자처럼 이부자리에 누워 있도록 하였다. 시나리오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TV는 소리를 크게 켜 둔 상태로 설정하여 대상자의 난청 상황을 반영하고, 학생이 이에 맞추어 적절한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서랍장 위에는 혈압약 약봉투와 생활 잡화를 다소 어지럽게 놓아 대상자의 일상적 생활환경을 재현하였고, 약봉투는 조제일과 현재 날짜의 차이가 나도록 준비하여 복약순응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냉장고 외부에는 고혈압 관리 수첩을 부착하고, 내부에는 장아찌, 젓갈류, 과자 등 고염식이와 관련된 음식 모형을 비치하여 식습관과 건강관리 상태를 사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고혈압 관리 수첩에는 1주일간 자가 측정한 혈압 수치를 기록하되, 혈압 수치가 일정하지 않고 일부 날짜에는 투약 기록이 누락되도록 구성하여 학생이 혈압 관리와 복약 이행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밥상 위에는 먹다 남은 라면과 김치 등 정리되지 않은 식사 상황을 재현하여 식이관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숫자가 크게 쓰인 벽걸이 달력을 비치하여 학생이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한 교육이나 중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화장실 공간과 방문가방 및 방문간호 물품도 함께 준비하여 실제 가정방문 상황에서의 동선과 간호 수행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가정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이 대상자의 건강문제와 생활환경을 통합적으로 사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5) 시뮬레이션 운영

    개발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은 6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 시뮬레이션 실습 수업은 총 4개 분반으로 진행되었다. 1~3분반은 각 16명으로 구성되어 2인 1조의 8개 조로 운영하였고, 4분반은 총 15명으로 2인 1조의 6개 조와 3인 1조의 1개 조로 운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개의 방문간호 시나리오를 운영하였으며, 이 중 연구 분석에는 ‘고혈압 허약 노인 방문간호’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를 활용하였다. 학습 과정은 1일차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사례개요 소개 및 시나리오 기반 간호문제 탐색과 방문간호계획 수립을 진행하였고, 2일차에는 조별 시뮬레이션 수행과 전체 디브리핑 및 자기성찰 활동을 진행하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사례개요 소개 및 시나리오에 기반한 간호문제 탐색(3시간), 방문간호계획 수립(3시간), 시뮬레이션 수행(조별 20분, 총 4시간), 디브리핑 및 자기성찰(2시간) 순의 총 12시간으로 구성하였다. 이 중 학생이 표준화 환자와 직접 상호작용한 시간은 조별 20분이었다. 간호문제 탐색과 방문간호계획 수립 과정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은 대상자의 건강문제, 생활환경, 복약 이행, 자원 연계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간호문제를 확인하고 방문간호계획을 수립하였다. 시뮬레이션 수행 장면은 촬영·녹화하여 조별 디브리핑 과정에서 학습 자료로 활용하였다.

    시뮬레이션 진행 절차는 사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실습 순서를 무작위로 선정한 후, 전체 학생은 디브리핑 룸에서 대기하고 해당 순서의 조만 시뮬레이션 실습실로 입장하도록 하였다. 각 조는 시뮬레이션 수행 후 조별 디브리핑을 실시한 뒤 이동하였으며, 모든 조의 시뮬레이션이 종료된 후에는 학습 내용을 통합·정리하기 위한 전체 디브리핑을 추가로 진행하였다. 조별 디브리핑에서는 대상자 사정, 간호문제 확인, 우선순위 설정, 간호중재 수행 및 의사소통 과정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졌으며, 전체 디브리핑에서는 각 조의 수행 경험과 주요 간호중재 내용을 공유하고 종합적으로 논의하였다(Figure 3).

    5.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9.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 2)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실습만족도 측정 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alpha 계수를 산출하였다.

    • 3) 주요 변수의 정규성 검정을 위해 Shapiro-Wilk test를 실시하였으며, 모든 변수는 정규분포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4)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전후의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실습만족도의 차이는 대응표본 t-검정(paired t-test)으로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사전 심의 없이 수행되었으나 연구 수행 전 해당 학과의 승인과 협조를 받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헬싱키 선언의 윤리 원칙에 근거하여 연구 참여자의 자율성, 익명성 및 비밀보장을 보호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의 권리와 윤리적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수행되었다. 자료 수집에 앞서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절차, 소요 시간, 자료 활용 범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연구 참여는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 동의 과정에서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거나 중도 철회하더라도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음을 명확하게 안내하였으며, 연구 참여 여부는 교과목 운영 및 성적 평가와 분리하여 관리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연구 설명 후 충분한 숙고 시간을 제공하였다.

    특히 교수자와 학생 간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료 수집 과정에서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으며, 설문지는 무기명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였고, 연구자가 아닌 제 3자를 통해 사전, 사후 자료를 수거하도록 하여 연구 참여 여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모든 자료는 연구자가 안전하게 관리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63명으로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3.00±2.48세였다.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은 20.6%(13명), 여성은 79.4%(50명)으로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전공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만족’이 47.6%(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만족’은 30.2%(19명), ‘보통’은 20.6%(13명), ‘불만족’은 1.6%(1명)으로 나타났고,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없었다.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만족’이 57.1%(36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매우 만족’은 19.0%(12명), ‘보통’은 20.6%(13명), ‘불만족’은 3.2%(2명)으로 나타났고,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없었다(Table 1).

    2. 가설 검증

    1) 가설 1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학습 자기효능감은 사전 52.57±11.85점에서 사후 65.02±5.04점으로 12.45±8.10점 증가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t=12.20, p<.001)를 나타내었다(Table 2).

    2) 가설 2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은 사전 점수는 114.54±12.34점이며 사후 점수는 134.63±11.85점으로 20.10±15.53점 상승하였으며 유의미한 향상(t=10.27, p<.001)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2).

    3) 가설 3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실습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실습 전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실습만족도는 사전 68.20±7.62점에서 사후 80.86±5.83점으로 12.65±9.60점 향상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t=10.45, p<.001)를 나타내었다(Table 2).

    Ⅳ. 논 의

    본 연구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을 적용한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및 실습만족도의 변화를 확인하고 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로 연구결과, 설계 및 도구를 바탕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첫 번째 가설인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이는 Kwak(2025)이 조현병 환자 사례를 표준화 환자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연구, Kim, Park과 Oh(2022)가 임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 6개 사례의 표준화 환자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연구, Kim과 Song(2023)이 정신간호학 실습 상황에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연구에서 학습 자기효능감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결과와 유사하다. 이와 달리, Bang(2024)이 간호대학생 31명을 대상으로 뇌내출혈로 오심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75세 남성 표준화 환자 활용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연구와 Moon과 Kim(2022)이 6개의 간호대학생 27명을 대상으로 정신과 표준화 환자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연구에서는 중재에 따른 학습 자기효능감이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와 상이한 결과를 보고한 Bang(2024), Moon과 Kim(2022)의 연구에서도 본 연구와 같이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였고, 실제 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팀 단위 실습과 조별 디브리핑을 운영하였으며, 표준화 환자 사전훈련을 총 2회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본 연구가 회기당 12시간인 반면 Bang(2024)의 연구는 회기당 4시간, Moon과 Kim(2022)의 연구에서는 한 학기동안 30시간으로 회기 당 프로그램 진행 시간이 더 짧았다. 또한 시뮬레이션 수행 인원도 본 연구는 2인 1조인 반면, Bang(2024)과 Moon과 Kim(2022)의 연구는 4~5인 1조로 구성되었다는 차이가 있었다. 이를 통해 학습자 1인당 직접 수행과 상호작용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될 때 학습 자기효능감이 보다 향상될 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특히 표준화 환자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학습자가 실제 환자를 대하듯이 표준화 환자를 사정하고 의사소통이나 간호중재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수록 학습자 자신의 수행에 대한 확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Ma, Lee, & Kang, 2023).

    또한 본 연구는 단일군을 대상으로 하어 그 효과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사례 분석부터 디브리핑까지 통합적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어, 표준화 환자와의 상호작용, 반복 학습과 피드백 경험이 자기효능감 향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학습 자기효능감 도구는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으나(Park & Kweon, 2012), 방문간호 상황에서 요구되는 환경 사정이나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같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에는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표준화 환자 기반 시뮬레이션은 팀 규모를 축소하여 개별 참여 기회를 높이고, 충분한 수행 시간과 반복적 실습, 구체적 피드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문간호 상황의 특성을 보다 실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환경 중심 사정, 대상자 및 가족과의 상호작용, 지역사회 자원 연계 경험 등을 포함한 교육과 평가 전략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두 번째 가설인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점수는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향상될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이는 Jeon(2022)의 연구에서 재가치매 노인관리를 위해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후 간호대학생과 의과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보고한 것과 유사하다. 또한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지는 않았으나, 시뮬레이션 교육 후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의 향상을 보고한 연구는 다음과 같다. Chae와 Yang(2022)이 수술 후 통증 호소 환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연구, Chae와 Choi(2021)가 심근경색 환자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연구, 그리고 Park(2022)의 수술환자, 흉통환자, 환청을 호소하는 환자 사례로 의사소통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연구가 있으며, 이들 역시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의 유의한 향상을 보고하여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습이 학습자로 하여금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며, 적절한 중재를 선택·수행한 뒤 그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실제와 유사한 맥락에서 경험하게 함으로써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의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은 지역사회 대상자의 건강문제와 생활환경, 자원 연계 필요성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포함하고 있어, 학습자가 보다 실제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도록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단순한 시뮬레이션 수행뿐 아니라 사례 분석과 방문간호계획 수립 과정을 포함한 복합적 학습 경험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도구는 문제의 명료화, 해결방안 모색, 의사결정, 해결책 적용 및 평가·반영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Lee, Park & Choi, 2008),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학습자의 문제해결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되어 왔다. 선행연구들 역시 수술 후 통증 환자(Chae & Yang, 2022), 심근경색 환자(Chae & Choi, 2021), 흉통 및 환청 환자 사례(Park, 2022)와 같은 병원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해당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의 향상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상자 상태를 사정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며 중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와 유사하다.

    그러나 대부분 병원 중심의 급성기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생활환경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까지 함께 고려하도록 구성된 본 연구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과는 차이가 있다. 반면 Jeon(2022)의 재가치매 노인관리 시뮬레이션 연구는 지역사회 기반 상황이라는 점에서 본 연구와 유사성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 도구는 방문간호 상황에서의 전반적인 문제해결과정을 평가하는 데에는 적절하였으나, 방문간호 특유의 환경 중심 사정이나 지역사회 자원 활용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본 연구에서 비교한 선행연구들 중 다수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지 않은 시뮬레이션 연구였으며(Chae & Choi, 2021;Chae & Yang, 2022),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면서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을 직접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으로 확인되었다(Jeon, 2022).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근거를 확장하고, 방문간호 상황에서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제적 교육전략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세 번째 가설인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실습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실습 전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이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정신간호 시뮬레이션에서 학습만족도의 향상을 보고한 연구들(Kwak, 2025; Moon & Kim, 2022)과 심근경색 환자 시뮬레이션 적용 후 교육만족도의 향상을 보고한 Chae와 Choi(2021)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습이 임상과 유사한 상황을 제공하고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몰입을 촉진하며, 실습 경험에 대한 흥미와 유용성을 높임으로써 학습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들과는 달리, 비동등성 대조군 실험 설계로 허약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Ahn과 Lee(2025)는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실험군뿐 아니라 컴퓨터 기반 시나리오 학습을 수행한 대조군에서도 실습만족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이는 학습만족도의 향상이 반드시 시뮬레이션이라는 교육방법 자체에만 기인한다기보다, 학습자가 새로운 학습경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실제적 임상상황과 관련된 내용을 구조화된 방식으로 학습하였다는 점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본 연구에서 단일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점을 고려할 때, 실습만족도의 향상이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자체의 효과만으로 나타났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사례 분석, 시뮬레이션 수행, 디브리핑 및 자기성찰 활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학습경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확인된 실습만족도의 향상은 학습자들이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경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학습만족도는 교육방법의 차이뿐 아니라 학습내용의 적절성, 학습자의 참여 경험, 피드백 제공 방식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적용 후 간호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과 문제해결과정 수행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실습만족도에 대해서는 학습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탐색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이 실제적인 지역사회 간호상황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임상적 판단과 문제해결 수행을 촉진하고, 자신의 수행에 대한 자신감과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본 연구는 방문간호 상황에 표준화 환자를 적용하여 그 교육적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일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일군 연구로 수행되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제한이 있다. 특히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사전-사후 설계로 진행되어 중재 효과가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에 의한 결과인지 명확하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시간 경과, 반복 측정에 따른 학습 효과, 외생변수 등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본 연구에서 측정한 실습만족도는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반복 측정이라기보다 기존 지역사회간호학 실습 및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과 본 연구의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 실습 경험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비교한 것이므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하나의 방문간호 사례만을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였으므로, 다양한 대상자와 건강문제를 반영한 방문간호 상황에 그대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비교집단을 포함한 반복연구를 수행하여 중재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반복연구와 함께, 여러 방문간호 사례를 포함한 표준화 환자 기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여 그 효과를 보다 폭넓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간호학 교육과정에서는 실제 방문간호 실습 경험의 제한을 보완하고 학생의 방문간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표준화 환자 기반 방문간호 시뮬레이션을 보완적 교육전략으로 활용할 것을 제언한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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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earch procedure for a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nursing simulation
    JKSSN-14-1-77_F2.jpg
    Image of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JKSSN-14-1-77_F3.jpg
    Process of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63)
    SD=standard deviation.
    Differences in variables pre and post implementing the standardized patient-based home nursing simulation (N=63)
    Diff=mean difference between pretest and posttest; SD=standard deviation; t=paired t-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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