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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288-6087(Print)
ISSN : 2713-7414(Online)
Journal of Korea Society for Simulation in Nursing Vol.12 No.2 pp.59-71
DOI : https://doi.org/10.17333/JKSSN.2024.12.2.59

Intervention Effectiveness of CPR and Defibrillator Training using Augmented Reality in Nursing Students
증강현실을 활용한 간호대학생의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 중재 효과

Won Min Jeong1, Hyeon Cheol Jeong2*
1Graduate Student, Graduate School, Department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정원민1, 정현철2*
1삼육대학교 간호학과 석사과정생
2삼육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이 논문은 2024년도 삼육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쓰인 것임


*Corresponding Author: Jeong, Hyeon Cheol Sahmyook University, 815, Hwarang-ro, Nowon-gu, Seoul, 01795, Rep. of KOREA Tel: +82-2-3399-1592, Fax: +82-2-3399-3527, E-mail: love2hc@syu.ac.kr
20241030 20241114 20241205

Abstract


Purpose: This study employed a non-equivalent controlled pre-post experimental design to create educational content on basic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CPR) and defibrillators using augmented reality smart glasses and determine its impact on nursing students' clinical competence, self-efficacy, and satisfaction. Method: The participants were nursing students from “S” University.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comprised 33 and 29 participants, respectively. The dependent variables are clinical competence, self-efficacy, and satisfaction. The experimental group utilized augmented reality smart glasses, while the control group watched videos on a tablet PC.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t-tests, χ2-tests, and ANCOVA through the SPSS 25 program. Results: Clinical competence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experimental group (1.86±0.01) than in the control group (1.75±0.01; F=31.76, p<.001). Self-efficacy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experimental group (9.00±0.11) than in the control group (7.94±0.12; F=39.04, p<.001). Similarly, satisfaction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experimental group (4.95±0.09) than in the control group (4.69±0.30; t=4.494, p<001). Conclusion: Augmented reality-based CPR and defibrillation training is effective in Improving nursing students’ clinical competence, self-efficacy, and satisfaction.



Augmented reality ,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 Clinical competence , Self-efficacy , Personal satisfaction

증강현실 , 심폐소생술 , 임상수행능력 , 자기효능감 , 교육만족도

초록

    Ⅰ. 서 론

    1. 연구 필요성

    대한민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동시에 급성심 정지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는 2012년 27,823건에서 2022년 35,018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2023).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CPR)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2~3배로 증가한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목격자의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Korean Association of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KACPR], 2019). 특히 심폐소생술 시 가슴압박 시간과 정확도 그리고 초기 제세동 수행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제세동은 심실세동 심정지인 경우 생존에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므로 병원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도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여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Chae & Park, 2021).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은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 동기 적용 항목을 간호교육인증평가의 필수 평가항목 중 하나로 포함하고 있다(Korean Accreditation Board of Nursing Education [KABONE], 2024). 이는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이 간호사로 성장할 간호대학생들에게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항목 임을 시사한다. 특히 간호사는 심정지 환자를 초기에 목격할 확률이 높으며,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Uhm, Hwang, Jun, & Kim, 2016). 또한, 긴박한 응급상황에서 개인의 판단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제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Kim & Lee, 2011). 자기효능감은 학습자가 실제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임상수행능력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Park, 2019). 따라서 심폐소생술 수행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뮬레이션 중심의 반복 교육과 심폐소생술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Kim, 2018). 또한 간호대학생의 심폐소생술 수행능력을 기르기 위한 이론과 실습을 연계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 실습을 통한 피드백을 강화하여 심폐소생술의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한다(Kim & Lee, 2011).

    최근 4차 산업혁명과 IT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발전으로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법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실감과 몰입감을 부여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활용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Joo et al., 2020). 특히 증강현실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실시간으로 혼합하여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향상된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대한 교육 요구도가 높았으며,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Joo et al., 2020). 이처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반으로 교육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로는 가상현실 360도 정맥 수액 주입 교육용 콘텐츠의 적용 연구(Park, 2020), 간호대학생의 Head Mounted Display (HMD) 기반 유치도뇨 교육 콘텐츠 실습 경험 연구(Yoo, 2024), 간호대학생을 위한 증강현실 기반 피내주사 실습교육 적용 및 효과 연구(Kim & Jeong, 2022), 증강현실을 활용한 체외막산화장치 준비교육 연구(Yoon & Jeong, 2021) 등이 있었다. 특히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연구로는 심정지 현장에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효과에 대한 연구(Kim, Choi, & Cho, 2022), 가상현실 기반 CPR 및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 교육 평가 시스템 개발 연구(Kang, Yun, Lee, & Kim, 2019)가 있다. 하지만 기존에 시행된 HMD 기반 가상현실 심폐소생술 연구들은 마네킹 실물을 직접 볼 수 없고, 밀폐된 HMD 모니터에 나타나는 가상화면을 보면서 실습을 수행하므로 현실과의 차이가 존재하며 주위환경을 볼 수 없어서 안전에도 취약하다. 반면에 증강현실을 활용한 스마트 글라스 적용은 사용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어 학습 시 실제로 마네킹과 AED 장비를 만지면서도 가상화면에 나타나는 정보 확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수행자의 숙련도에 맞춰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의성과 몰입감이 높다(Lee, Kim, Choi, Park, & Go, 2022).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실감과 몰입감을 부여할 수 있는 증강현실 기반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간호대학생의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실습에 대한 임상수행 능력, 자기효능감 및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였다.

    2. 연구 가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증강현실을 활용한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에 참여한 실험군은 동영상을 활용한 대조군보다 임상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가설 2. 증강현실을 활용한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에 참여한 실험군은 동영상을 활용한 대조군보다 자기효능감이 증가될 것이다.

    가설 3. 증강현실을 활용한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에 참여한 실험군은 동영상을 활용한 대조군보다 교육만족도가 증가될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증강현실 기반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이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 자기효능감,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설계이다(Figure 1).

    2. 연구 기간 및 대상

    본 연구는 2024년 8월 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 소재 S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전 지식과 실습 경험으로 인해 실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고자 기본간호학 및 기본간호학실습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다. 대상자 모집을 위해 연구의 목적, 예상 소요 시간, 답례품 등의 내용을 포함한 연구모집 공고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하여 공지하였다. 참여 대상은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서면동의서에 서명한 학생들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수 산출은 증강현실 기반 교육 프로그램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한 선행연구를 참고로 하여 G*Power 3.1을 이용하였다(Kim & Jeong, 2022;Kim & Jeong, 2021). 두 집단의 공변량 분석(Analysis of Covariance, ANCOVA)을 위해 검정력(1-β)= .80, 유의수준(α)= .05, 효과크 기(d)= .40으로 하였을 때 총 52명이 산출되어 탈락자 20%를 고려하여 63명을 모집하였다. 실험군(스마트 글라스)과 대조군(태블릿 PC)의 치우침(Bias)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무작위배정(Randomized Control Trial) 프로그램(https://www.randomizer. org)을 이용하였고, 실험군과 대조군은 확산 효과를 막기 위해 서로 다른 날에 실험을 진행하였다. 무작 위로 배정한 결과, 실험군 33명, 대조군 30명이 배정되었으나 대조군 중 1명이 중도 포기하여 최종 6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3.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속해 있는 대학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e of Research Board, IRB)의 연구 승인(SYU 2024-02-016-001)을 획득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및 기간을 설명한 후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연구 참여를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연구 참여 철회를 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무기명으로 가상의 번호를 부여한 후 순수한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개인 정보는 보호되고 절대적으로 비밀이 보장됨을 약속하였다. 연구 종료 후 대조군에 대한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실험군과 같은 증강현실 교육을 제공하였다.

    4. 측정 도구

    1) 임상수행능력

    본 연구에서 임상수행능력은 한국간호교육평가원(KABONE, 2024)에서 제시한 핵심기본간호술 프로토콜 중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항목을 수정한 평가지이다. 임상수행능력은 교수자가 측정 하였으며, ‘간호기록, 손씻기’ 문항은 현장감을 떨어 뜨려 평가항목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1개 항목으로 되어있었던 환자 가슴 노출과 패드부착 수행은 각각 독립된 행위이므로 2개 항목으로 분리하였다. “음성 안내에 따라 심전도 분석을 위해 환자에게서 모두 물러나도록 한다.”는 항목은 기존에 없었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추가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해 핵심기본간호술 교육 경험이 있고, BLS(Basic Life Support) instructor 자격증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3인에게 내용타당도를 평가받았다. 최종적으로 각 문항별 내용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 CVI)가 90% 이상 문항을 최종 문항으로 선정하였다. 문항은 총 20문 항으로 각 문항은 3점 Likert 척도로 정확한 순서대로 진행할 경우에는 ‘완전 수행’으로 2점, 순서를 바꿔서 수행할 경우에는 ‘부분 수행’으로 1점, ‘미수행’ 은 0점으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교육에 대한 임상수행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2) 자기효능감

    본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Park (2006)의 구체적 자기효능감 평가 도구를 연구자가 수정·보완한 후 BLS instructor 자격증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3인에게 문항별 자문을 받아 완성하였다. 구체적 자기효능감 도구는 총 10문항으로 10점의 숫자평정척도로 측정한 값이며, 부정문항(2번 문항)은 역문항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교육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Park (2006)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2이었다.

    3) 교육만족도

    본 연구에서 교육만족도는 Park (2017)의 시뮬레이션 실습만족도 평가 도구를 연구자가 수정·보 완한 후 실습 교육만족도에 대한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2인, 임상간호사 1인에게 문항별 자문을 받아 완성하였다. 설문지 내용에서 ‘시뮬레이션’ 문구를 연구 주제에 맞게 ‘증강현실’로 수정하였다. 교육만족도 도구는 총 8문항으로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으면 교육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Park (2017)의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수가 189명으로 도구의 신뢰도가 Cronbach’s α = .95이었다. 하지만 표본 크기가 작을 경우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Park & Jeong, 2007),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 수가 62명으로 적어서 Cronbach’s α = .78이었다.

    5. 자료수집 방법 및 연구절차

    1) 실습교육 콘텐츠 제작

    (1) 교육 콘텐츠 선택과정

    본 연구는 핵심기본간호술 18가지 프로토콜 중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 콘텐츠를 선정하였다.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프로토콜은 핵심기본간호술 중 난이도 ‘중’에 해당되는 술기이지만, 선행연구에서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은 이미 기본간호학 실습을 모두 마친 간호학과 4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기본간호술기라고 조사되었다(Kim, Kim, & Bae, 2020). 또한 간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실무능력이면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술기라는 점에서 심폐소 생술과 제세동기 항목을 선택하였다.

    (2)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핵심술기 중 기본 심폐소 생술 및 제세동기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액션캠 (Insta360 GO 3, Insta360, China)을 사용하여 동영상을 촬영하였다. 생동감과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POV(Point of View)기법을 활용하였다. 촬영된 동영상은 편집프로그램(Gom mix 2024, Gom & company, Korea)을 사용하였으며 대상자의 학습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AI 나레이션과 자막을 삽입하여 영상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였다.

    실험군은 제작된 영상을 스마트 글라스(Moverio BT-300, Epson, Korea)에 삽입하여 스마트 글라스에 투사된 심폐소생술 콘텐츠 영상과 현실의 실습 환경을 동시에 보면서 직접 술기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조군은 태블릿 PC (I-pad 11, Apple, USA) 에 저장된 실험군과 같은 심폐소생술 콘텐츠이나 증강현실 기능의 자막이 없는 동영상을 보고 술기를 하도록 하였다. 제작된 콘텐츠의 내용 검증을 위해 증강현실 관련 교육 경험과 심폐소생술 관련 자격증이 있는 임상간호사 3명의 자문을 받아 영상을 수정, 보완하였다.

    동영상 콘텐츠 내용은 환자확인 및 도움 요청(40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1분 21초), 자동제세동기 사용(1분 42초), 반복 및 상황인계(2분 15초)로 총 5분 58초로 구성되었다(Figure 2).

    (3) 연구보조원 훈련 및 역할

    자료수집 시 연구보조원 2명을 선정하여 자료수집을 하도록 하였다. 연구자는 연구보조원에게 교육 프로그램 시나리오를 제공하여 사전에 훈련하였고 연구 시작 전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전반적인 실습 진행 절차를 설명해 주었다. 연구보조원이 컴퓨터 무작위 배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상자를 실험군과 대조군에 배정하였으며, 실험군은 스마트 글라스, 대조군은 태블릿 PC 사용 방법을 안내하였고. 중재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였다.

    2) 중재 과정

    연구책임자가 사전 교육으로 이론 교육 30분, 실습 시범 교육 30분을 하였으며, 직후에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였고, 연구보조원이 자기효능감(자가 기입식) 설문지를 진행하였다. 자율실습은 30분간 진행했는데, 실험군은 증강현실이 구현되도록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진행하였고, 대조군은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동영상을 시청한 후 진행하였다.

    3) 중재 후 평가

    중재 후, 연구책임자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 교육 동영상이나 디바이스의 도움 없이 임상수행 능력을 평가하였고, 제한 시간은 10분 이내로 하도록 하였다. 평가가 끝난 후, 연구보조원이 대상자들에게 자기효능감과 교육만족도에 대한 설문지를 배 포하였고, 대상자들은 이를 자가 기입 방식으로 작성하였다.

    6.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Ver.25) 프로그램을 이용 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과 동질성 검정은 t-test, χ2 -test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변수인 임상수행능력, 자기효능감, 교육만족도의 정규성 검정을 위해 Skewness, Kurtosis 분석 결과 절대값이 2 미만이고, Q-Q plot에서 표본값이 직선에 위치하여 정규분포를 이루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변수인 임상수행능력과 자기효능감은 결과값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점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한 공변량 분석(ANCOVA)을 이용하여 분석 하였다. 교육만족도는 독립(Independent) t-test 로 분석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는 실험군 33명, 대조군 29명으로 총 62명 이었으며, 일반적 특성으로 연령, 성별, 심폐소생술 관련 자격증 취득 경험, 학교생활 만족도, 선호하는 교육방식, 직전 학기 학업 성적,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사전 동질성이 확인되었다(Table 1).

    2. 임상수행능력

    교육 중재 전-후 임상수행능력을 분석한 결과, 실험군은 평균 1.86±0.01점, 대조군은 평균 1.75± 0.01점으로, 증강현실 기반 교육을 실시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임상수행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F=31.76, p<.001)(Table 2).

    세부 항목별 분석 결과, “환자를 발견하면 양쪽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다.”, “압박지점에 한쪽 손꿈치를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낀 자세로 손을 놓는다.”, “환자의 가슴을 노출시켜 패드 부착 부위에 땀이나 기타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한다.”가 제일 점수가 높았고(평균 2.00±0.00점), “경동맥을 10초 이내로 촉지하여 맥박을 확인하며, 동시에 호흡 유무를 확인한다.”가 제일 낮은 점수를 보였다(1.18±0.56점).

    3. 자기효능감

    교육 중재 전-후 자기효능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실험군은 평균 9.00±0.11점으로 대조군 평균 7.94±0.12점보다 자기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F=39.04, p<.001)(Table 2).

    4. 교육만족도

    교육 중재 후 교육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실험군은 평균 4.95±0.09점으로 대조군 평균 4.69±0.30점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t=4.49, p<.001) (Table 3).

    Ⅳ.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에게 증강현실을 활용한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에 참여한 실험군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에 참여한 대조군보다 임상수행능력, 자기효능감, 교육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임상수행능력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증강현실 기반 투약 실습교육(Kim & Jeong, 2022)과 수혈 실습교육(Kim & Jeong, 2021)을 적용한 연구에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임상수행능력이 높았다고 보고한 결과와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가상현실 교육을 적용해서 간호대학생의 임상 수행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한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으며(Kim, Kim, & Lee, 2019), 증강현실과 비슷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교육을 적용하여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한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Lee, 2023). 이러한 결과들은 간호교육에서의 몰입형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도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은 지식과 술기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Choi, Woo, Ryu, & Kim, 2024). 그러나 Ha, Kwon, Kim과 Song (2022)의 연구에서는 가상현실 교육을 받은 실험군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임상수행능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본 연구와는 다르게 실습 콘텐츠가 핵심기본간호술 “상”에 해당하는 유치도뇨와 기관절개관으로 학습하기 어려웠고, 가상현실(VR) 교육 프로그램도 360도 화면이 제공되는 밀폐형 고글과 양손 컨트롤러를 착용하는 것이어서 처음 경험하는 대상자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에 반해 기존 가상 학습 환경에 비해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교육 자료와 상호작용할 때 학생들이 더 높은 수준의 주의력을 보였다(Herpich, Guarese, Cassola, & Tarouco, 2018). 본 연구에서 사용한 스마트 글라스는 일반 안경과 비슷하며 영상 밖으로 주변 환경과 사물이 그대로 투명하게 잘 보여서 처음 경험하는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차이가 난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Kim & Jeong (2022)의 연구에서 증강현실 기반 피내주사 실습교육 후 자기 효능감이 향상되었고, Song (2020)의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정신간호학 실습 교육을 적용 후 자기효능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 되어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Verkuyl, Romaniuk, Atack & Mastrilli (2017)의 연구에서도 자기효능감이 향상 되어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경우에는 낯선 임상 실습 환경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개인의 성공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임상수행능력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ark, 2019). 따라서 본 연구와 같이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증강현실 교육을 간호 실습에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과 더불어 자기효능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교육만족도는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대상자에게 증강현실 기반 치아형태학 실습교육을 적용한 Im, Bae와 Lee (2024)의 연구에서도 교육만족도가 증가하여 본 결과와 유사하였고, Kim, Won, Kim과 Yun (2023)의 증강현실 기반의 글자 교구 디지털 앱 개발의 효과를 보고한 연구 결과와도 유사하였다. Son과 Choe (2022)의 연구에서도 정신 간호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교육만족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기초 의학 수업에 가상현실을 적용한 Lee (2019)의 연구에서도 기존의 학습방법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증강현실 기반 학습 특성이 1인칭 시점으로 학습자에게 생동감있는 경험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주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된 증강현실 기반 교육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증강(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전통적 강의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자의 적극적인 태도는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학습 과정에 몰입이 잘될수록 학습자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Hong & Kwon, 2010). Ko와 Jung (2021)연구에서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수술간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간호 학생들에게 앱을 사용해보게 한 후 만족도 평가 결과 높은 점수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학생들은 처음 보는 새로운 학습 기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실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은 실습 경험이 부족한 간호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상황에 대한 반복 학습과 생동감있는 훈련이 가능하며 동기부여 및 흥미를 이끌어 필요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응급처치, 수술 후 간호, 감염 관리 교육 등의 간호 분야에서도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실제 임상 상황을 모의 경험할 수 있게 한다면 임상수행능력을 더 넓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와 같이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증강현실 교육을 다양한 간호 실습에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과 더불어 자기효능감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로만 구성된 62명의 소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수행되어서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 대상자가 기본간호학 및 기본간호학실습을 이수하지 않은 특정 학생들로 한정되어 있어 다른 학년이나 실무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연구로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증강현실 기반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교육을 시행한 후 임상수행능력, 자기효능감,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임상수행능력, 자기효능감, 그리고 교육만족도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증강현실 기반 교육은 텍스트와 자료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시각화가 복잡한 개념, 추상적인 학습 주제, 실험이나 경험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심폐소생술 분야에 증강현실을 활용한 콘텐츠로 제작하여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추후 증강 현실 기반 교육 프로그램이 더 확대되고 개발되어 다양한 교육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간호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추후 다양한 연령대와 학습 수준을 고려한 확대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다양한 핵심기본술을 증강현실 콘텐츠로 개발한 확대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연구의 지속성을 검증하기 위한 종단적 연구를 제언한다.

    넷째, 증강현실 실습이 임상수행능력 항목에서 정확도 향상에 미치는 것에 대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Figure

    JKSSN-12-2-59_F1.gif
    Study design
    JKSSN-12-2-59_F2.gif
    Augmented reality-based basic CPR and defibrillator training Cases

    Table

    Homogeneity Test of General Characteristics (N=62)
    *Fisher’s Exact test
    Exp. =Experimental group; Cont. =Control group
    Etc. Et cetera; Interactive training, Discussion, Blended learning
    Differences between The Two Groups on Clinical Competence after Intervention (N=62)
    *ANCOVA (pre-score was covariate): The covariates shown in the model are calculated for a point of 1.61.
    *ANCOVA (pre-score was covariate): The covariates shown in the model are calculated for a point of 6.05. Exp. =Experimental group; Cont. =Control group
    Differences between The Two Groups on Educational Satisfaction after Intervention
    Exp. =Experimental group; Cont. =Contro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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